[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5일 오전 마크 리퍼트 미국 대사가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행사 참석 도중 괴한의 공격을 받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용의자로 검거된 김모씨의 의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현장에서 경찰은 용의자를 검거했는데 김씨는 "오늘 테러했다. 우리마당 대표다. 유인물을 만들었다. 훈련 반대해서 만든 유인물이다"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의 주장대로 최근 우리마당의 온라인카페 등을 찾아보니 지난 2일 올린 군사훈련에 대한 반대 게시물을 찾을 수 있었다. 해당 내용을 보면 "집단적자위권 주장하는 일본에게 군사정보 넘겨주는 미국!!" 등의 내용과 "또 최대 규모 군사훈련 오늘 시작 그렇다면 훈련의 지휘권과 목적은?"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지난 설날 남북 이산가족 상봉 못한 가장 큰 이유가 군사훈련이라는 내용도 있다.
김씨가 반대하는 군사훈련은 2일 시작된 한미 연합 키 리졸브(KR) 및 독수리(FE) 연습이다. 북한도 2일 새벽 스커드 계열 미사일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한 바 있다.
김씨는 순찰차에 태워지기 직전 "전쟁 반대"라는 구호를 외쳤으며 지난 2010년 7월 주한 일본대사에게 콘크리트 조각을 던진 혐의(외국사절 폭행)로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리퍼트 대사는 이날 오전 민화협 주최 조찬 강연회 장소로 들어가던 도중 김모씨로 부터 흉기로 얼굴과 왼쪽 손목 부위를 공격당해 순찰차를 타고 인근 강북삼성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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