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마크 리퍼트 미국대사를 공격한 괴한은 우리마당 독도지킴이 대표 김기종(55)씨로 알려졌다. 김씨는 경찰에 붙잡힌뒤 "오늘 테러했다. 우리마당 대표다.유인물을 만들었다. 전쟁 훈련에 반대해서 만든 유인물이다"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진보성향 문화운동 단체인 우리마당 대표를 맡고 있다. 김씨는 1998년 통일문화연구소를 창립하고 2006년 독도지킴이를 창립하기도 했다. 이어 그해 5월에는 4주동안 일본대사관앞에서 1인시위를 주도하며 독도수호 관련 성명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또 정신대대책협의회와 공동으로 일본정부 사과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김씨는 2010년 7월 프레스센터에서 ‘한일 신시대, 공동번영을 지향하며’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선 시게이에 도시노리(重家 俊範) 주한일본대사에게 지름 약 10㎝와 7㎝인 시멘트 덩어리2개를 던져 당시 통역을 맡았던 일본대사관 여직원이 상처를 입기도 했다. 이후 김 대표는 법원에서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형을 선고받았다.
김씨는 당시 사고에 대해서도 지난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질의응답시간에 질문을 했지만 마이크를 빼앗기고 끌려나가 우발적으로 사건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시게이에 전 일본 대사를 공격했던 일을 엮은 책인 '독도와 우리, 그리고 2010년'을 출간하기도 했다. 2006년에 일본 시마네현이 다케시마의 날을 선포하자 김씨는 동료 6명과 함께 본적을 경북 울릉군 독도리 38번지로 옮긴 바 있다. 2007년에는 지난 1988년 발생한 '우리마당 습격사건'의 진상 규명을 요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던 중 분신을 시도, 전신에 심각한 화상을 입기도 했다.
우리마당 사건은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에 있었던 '우리마당' 사무실을 괴한 4명이 습격해 안에 있던 여성을 성폭행하고 달아난 사건이다. 당시 야당이었던 평민당은 이 사건이 군 정보사령부에 의해 저질러진 정치테러라고 폭로했지만 현재까지 진상은 규명되지 않았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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