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프로야구 넥센 주장 이택근(34)의 전지훈련 귀국 소감은 짧고 분명했다. 지난 시즌 준우승의 아쉬움을 올해는 꼭 풀겠다는 것. 그는 4일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지 못한 아쉬움이 컸다. 전지훈련 동안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고 했다"고 했다.
그는 전지훈련의 가장 큰 성과로 '부상 없는 마무리'를 들었다. 이택근은 "다친 선수 없이 훈련을 잘 마쳤다는 것이 가장 기쁘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한국시리즈를 끝나고 두 달여 만에 전지훈련을 시작했다. 그래서 그런지 선수들이 아쉬움을 안은 상태에서 훈련을 시작했는데 그 부분이 더 자극이 됐다"고 했다.
2014시즌 이택근은 122경기에 출장해 타율 0.306 21홈런 91타점 87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정규리그 2위와 한국시리즈 진출에 기여했다. 주로 2번(타율 0.294 14홈런 65타점)과 3번(타율 0.341 7홈런 26타점) 타순에서 활약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택근은 "(염경엽) 감독님이 원하시는 야구의 시스템이 거의 완성된 것 같다"며 "처음에는 어색한 부분이 있었는데 이제 3년째가 됐고 적응도 된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시즌이 끝난 지 오래되지 않았다. 다른 시즌보다 쉬는 기간이 조금 부족했는데 개막(3월 28일) 전까지 체력 회복에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변수로는 '체력'을 꼽았다. 경기수가 기존 128경기에서 144경기로 는 것을 두고 "올 시즌은 체력 싸움이 될 것"이라며 "한 시즌을 치를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시즌을 길게 보면서 근력강화운동 등을 통해 체력을 키우는 훈련에 집중했다"고 했다.
한편 이날 귀국한 넥센 선수단은 5일 하루 휴식을 하고, 6일 훈련을 재개한다. 시범경기가 시작되는 7일부터는 kt와 목동구장에서 개막 2연전을 한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