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졸탄(Zoltan) 사인'.
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27)가 두 손을 이용해 알파벳 'Z'를 만들어 보였다.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더니든 오토익스체인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2015메이저리그 시범경기 개막전 3회초 2사 뒤 두 번째 타석에서 우중간 방면 솔로홈런을 친 뒤였다.
졸탄 사인은 피츠버그 선수들이 나누는 인사법으로, 2012년 처음 시작됐다. 포수 로드 바라하스(39·은퇴)가 2012년 5월 9일 미국 펜실베니아주 PNC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끝내기 홈런(5-4 피츠버그 승리)을 때린 뒤 홈에서 기다리던 동료들이 손으로 'Z' 모양을 그리며 환영한 것이 시초다. 그 이후 피츠버그 선수들은 2루타 이상 장타를 칠 때마다 더그아웃을 향해 졸탄 사인을 만들어 보이는데, 보통은 왼손을 위로해 모양을 만든다.
이 사인은 2000년 개봉한 코미디영화 '내 차 봤니(Dude, where`s my car? / 대니 레이너 감독작)에서 주인공 졸탄 역을 맡은 배우 할 스팍스(44)가 하 동작이다. 2012년 당시 바라하스와 피츠버그 동료들은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4월 28일~5월 1일)에 갔다가 터너 필드 라커룸에서 우연찮게 이 영화를 함께 봤고, 그 때 본 동작을 그 다음주 워싱턴과의 경기에서 처음으로 했다.
처음으로 졸탄 사인을 한 강정호는 "(졸탄 사인이) 동료들끼리 나누는 인사법이라고 하더라"며 "동료들이 하는 동작을 그대로 따라해 봤다"고 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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