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은 4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해 최근 우리 경제의 디플레이션 조짐에 한국은행이 대처를 세워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심 의원은 전날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지수를 인용하며 "생산·소비·투자가 모두 부진한 상태에서 물가하락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정부는 사실상 디플레 국면으로 보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심 의원은 "정부는 아직 디플레로 보기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면서 "물론 당국이 디플레라는 단어를 쓸 경우 자기실현적 예언이 될 수도 있으므로 신중하다는 것을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심 의원은 "한국은행이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한국은행의 과제는 과거와 같은 물가안정이 아니라 경기부양"이라고 강조했다.
심 의원 또 "미국뿐 아니라 모든 나라가 양적완화를 하고 있고 유럽, 중국, 일본 등 주요국들이 금리인하도 동시에 펼치며 경기부양에 나서고 있다"면서 "한국은행은 디플레 이슈에 대해 적극적으로 강력하게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시장에 피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전날 통계청은 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0.5% 상승해 1999년 7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담뱃값 인상 부분이 0.58% 가량 영향을 미친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사상 처음 약 마이너스 0.1%를 기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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