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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딸보다 노후‥퇴직연금 펀드 줄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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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수익·절세 혜택에 연초부터 1조 유입…어린이 펀드는 366억 빠져나가

아들딸보다 노후‥퇴직연금 펀드 줄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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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올 들어 어린이 펀드에서는 자금이 속속 유출되는 반면 퇴직연금 펀드에는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 학자금 준비보다 노후 대비를 위해 돈을 쏟아붓는 투자자들이 더 많은 셈이다.

3일 펀드 평가사 에프앤가이드와 KG제로인 등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27일까지 총 26개의 어린이 펀드에서 366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자금이 유출된 어린이 펀드는 20개로 70%가 넘는 어린이 펀드에서 자금이 나간 것이다. 이에 따라 어린이 펀드의 운용설정액은 연초 1조4687억원에서 현재 1조4321억원으로 줄었다.


올해 자금이 가장 많이 유출된 상품은 어린이 펀드 중 설정액이 가장 큰 '미래에셋우리아이3억만들기자G 1(주식)종류C 1'으로 연초부터 153억원이 빠져나갔다. '미래에셋우리아이세계로적립식K- 1(주식)종류C 5'은 120억원, '신한BNPP엄마사랑어린이적립식 1[주식](종류C 1)'은 32억원이 유출됐다.

투자자들이 어린이 펀드에서 자금을 빼는 것은 무엇보다도 낮은 수익률 때문이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연초후 수익률 평균은 4.26%다. 이 수익률을 밑도는 어린이 펀드는 절반이 넘는 15개에 달한다. 어린이 펀드 투자자 절반 이상이 평균보다 못한 수익률을 얻고 있는 셈이다.


어린이 펀드의 혜택도 별로 없다. 국내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각사가 마케팅 차원에서 어린이 펀드를 운용하고 있지만 어린이 대상 경제 교실을 운영하는 것 외에는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곳은 없다"며 "세제 혜택도 없는 데다 펀드 종류도 많지 않으니 간판 뿐인 어린이 펀드보다는 수익률 높은 펀드를 찾아 투자자들이 이동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퇴직연금 펀드에는 연초부터 1조원에 가까운 뭉칫돈이 들어왔다. 총 378개의 퇴직연금 펀드에 연초부터 순유입된 자금은 9298억원이다. 이에 따라 퇴직연금 펀드 설정액도 연초 5조7055억원에서 현재 6조6353억원으로 몸집을 키웠다.


'KB퇴직연금배당40자(채혼)C'에 2144억원으로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됐다. '삼성MMF법인 1_C'에는 1445억원, '미래에셋퇴직플랜글로벌다이나믹자 1(채권)종류C'에는 918억원이 들어왔다.


퇴직연금 펀드의 연초후 평균 수익률은 1.87%로 어린이 펀드(3.45%)보다 낮다. 하지만 3년 수익률로 범위를 넓혀 보면 11.48%로 어린이 펀드(-2.83%)보다 훨씬 높다. 1년 수익률은 2배, 2년 수익률도 4배 이상이다.


아울러 예ㆍ적금 금리가 1%대로 떨어지는 등 재테크 수단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퇴직연금 펀드로 자금을 옮기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세법개정으로 연금저축 펀드, 퇴직연금 펀드의 세액공제 한도가 40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확대되면서 절세 효과를 노린 자금 유입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퇴직연금 펀드는 근로자가 추가 300만원까지 납입시 세액공제가 가능하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예ㆍ적금 금리가 1%대로 떨어지고 연말정산 폭탄으로 절세가 투자라는 인식이 높아지면서 높은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퇴직연금 펀드로 연초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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