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승용 기자]
국가보훈처가 이 달의 6·25전쟁 영웅으로 ‘한정일’ 경감을 선정했다.
한정일 경감은 1950년 광주, 순천, 광양이 함락돼 철수 명령을 받고도 주민을 버리고 철수할 수 없다는 각오로 곡성전투경찰대를 조직했다.
그해 7월24일 경찰과 의용대원 중 자원자 520명을 인솔해 곡성 인근 산악지대에 배치했다.
나흘 뒤 생포한 북한군으로부터 순천에 진입한 북한군 제6사단 603기갑연대가 남원으로 이동하기 위해 7월 29일 섬진강 상류의 압록교를 통과할 것이라는 첩보를 입수한 후 매복 작전으로 북한군에 기습 공격을 감행해 52명을 사살했다.
이로 인해 북한군의 남하를 1주일간 지연시켰으나 8월6일 새벽 북한군 1개 연대의 기습으로 태안사에서 48명의 경찰관이 전사하고 200여 명이 부상당하는 피해를 봤다.
그러나 한 경감은 나머지 대원을 전남 광양 백운산으로 철수시킨 후 다시 진열을 정비해 북한군의 보급로를 기습하는 등 유격전을 지속, 경찰 승전 기록을 남겼다.
한 경감은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1955년 3월11일 충무무공수훈장을 포상받았다. 1987년 7월 15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것으로 기록됐다.
문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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