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세계 최대 통신장비회사인 중국 화웨이(華爲)가 1일(현지시간) 첫 스마트 시계를 공개했다.
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화웨이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5' 개막을 앞두고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고가 웨어러블(착용형) 기기 시장을 겨냥한 첫 스마트 시계 '화웨이 워치'를 공개했다.
'화웨이 워치'의 특징은 고급스러움이다. 직경 1.6인치(42㎜)의 둥근 모양을 하고 있는 이 시계는 유행을 타지 않는 전형적인 손목 시계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스마트 시계 최초로 사파이어 크리스탈 유리로 만들어졌다. 색상은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금색, 검정색, 흰색 등 3가지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웨어 운영체재(OS)를 탑재했으며 메일, 메시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뿐 아니라 심장박동수 확인 기능도 갖췄다. 가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올해 중순께 발표될 예정이다. 판매는 6월 중순으로 계획돼 있다.
화웨이 워치의 공개는 애플이 오는 9일 특별행사를 열어 4월부터 판매할 애플워치를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나왔다. 이에 따라 스마트 시계 경쟁에서 애플워치를 의식한 결정으로 해석되고 있다.
중저가 제품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과는 달리 화웨이는 애플, 삼성을 경쟁사로 삼고 스마트폰, 웨어러블 기기에서 고가 제품으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스마트 시계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시장조사기관 IHS는 스마트 시계·안경 등 웨어러블 기기 시장 규모가 2013년 100억달러에서 2018년 세 배 커진 300억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진단했다.
한편 화웨이는 스마트폰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한 이후 지난해 3분기 선적량 기준으로 세계 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시장 점유율도 5.1%로 삼성, 애플, 샤오미(小米), LG전자의 뒤를 잇고 있다. 이날 화웨이는 스마트 시계와 함께 스마트밴드 B2과 스마트이어폰 N1도 함께 공개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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