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대만 스마트폰 제조업체 HTC가 1일(현지시간) 스페일 바르셀로나에서 신제품 M9을 공개했다. 외신들은 엇갈린 반응을 내놓고 있다.
이날 미국 씨넷, 포브스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HTC는 MWC2015 개막을 앞두고 자체 제품 공개행사를 통해 'HTC 원(One) M9'을 공개했다.
메탈 소재를 적용한 M9은 디자인 측면에서 전작과 거의 유사하면서도 성능을 강화한 게 가장 큰 특징이다. 더 버지는 이를 두고 자동차에 비유하면서 "엔진만 업그레이드한 격"이라고 표현했다.
상단과 하단에 달린 스피커와 뒷면의 둥근 형태는 동일하다. 다만 프로세서는 퀄컴 스냅드래곤810으로, 전면 카메라는 '울트라픽셀'로 업그레이드 된 부분이 전작과의 차이점이다. 2000만화소 후면 카메라, 3GB RAM, 32GB 저장공간, 안드로이드5.0 운영체제와 독자 사용자인터페이스(UI)인 센스7 등이 탑재됐다. 배터리 용량도 2840mAh으로, 전작(2600mAh)보다 10% 가량 늘어났다.
이날 HTC는 무선 컨트롤러를 활용한 3D 가상현실(VR) 기기 'HTC 바이브(Vive)'도 함께 공개했다. 1080p 풀HD 해상도를 지원하고, 70개의 센서를 통해 사용자의 움직임을 감지해 보다 생생한 경험을 제공한다.
이 밖에 GPS 기반 운동량 측정기인 'HTC 그립'도 동시에 선보였다. 시간 표시 기능과 운동량 측정 기능을 제공하며, 삼성전자가 제휴를 추진하기도 했던 스포츠 의류 브랜드 언더아머와 공동 개발한 제품으로도 눈길을 끈다.
HTC는 원 M9은 이달 안으로 정식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HTC측은 "이른 봄"이라고 출시 일정을 언급했다.
이번 신제품에 대한 외신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더 버지는 "처음 기기를 봤을 때 전작인 M8인줄 알았다"며 "HTC의 M9은 가장 '아름다운 실망감'을 안겨줬다"고 디자인에 대해 혹평했다. 포브스는 "새로 업그레이드된 기능과 약간의 디자인 변경은 기존 M8 사용자들을 유혹하기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씨넷은 "감지하기 힘들 정도의 향상"이라고 전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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