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KDB대우증권은 2일 태광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수익성 악화와 유가 급락으로 향후 수주와 수익성 회복이 회의적이라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단기매수(Trading Buy)'로 하향했다. 목표주가도 종전 2만원에서 1만3600원으로 내렸다.
태광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9.2% 증가한 802억원, 영업이익은 -13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세전이익은 91.4% 감소한 3억원을 기록했다.
성기종 연구원은 "이는 KDB대우증권과 시장 컨센서스 대비 상회한 수준이지만 수익성은 크게 밑돌았다"고 전했다. 그는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카본소재의 제품(약 64%)과 소형 제품 군 비중이 증가했고, 2차 밴더에서 1차밴더로의 승격 이전 수주 분에 대한 단가인하 압력이 컸기 때문"이라며 "실적부진에도 예상보다 많은 상여금(약 32억원)을 지급한 것도 수익성 하회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4분기 수주 증가로 올해 2~3분기 실적 회복을 예상했다. 그러나 수주단가가 정상화되지 않았을 것으로 보여 수익성은 기존 예상보다 낮을 것이란 전망이다. 성 연구원은 "유가 하락에 따라 전방산업(육상·해양 플랜트)의 투자 침체, 공사진행 지연 등의 사태가 발생해 향후 수주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며 "유가 급락 이후 수주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향후 실적 전망도 변동성이 클 것"이라고 짚었다.
이에 실적 전망치는 하향했다.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기존 3210억원과 420억원에서 2960억원과 240억원으로 7.6%, 43.3% 하향 조정했다. 2016년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도 각각 종전 3610억원과 480억원에서 3070억원, 250억원으로 15.0%, 48.4% 내렸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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