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장현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현재 운용 중인 글로벌 재간접 헤지펀드의 규모가 1조2000억원을 돌파했다고 27일 밝혔다.
한국운용의 재간접 헤지펀드 운용 규모는 국내 재간접 헤지펀드 시장 전체 약 1조6000억원(제로인 기준) 규모의 75%에 달한다.
한국운용 관계자는 "최근 기관투자자들이 국내 저성장 저금리 기조로 인해 해외 및 대체투자로 투자 범위 확대에 나서면서 글로벌 재간접 헤지펀드 운용규모와 운용경험이 가장 많은 한국운용으로 기관투자자의 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재간접 헤지펀드는 2008년 글로벌 신용위기 이후 기관투자자의 투자가 급감했으나, 2012년 이후 국내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글로벌 재간접 헤지펀드의 신규 설정이 꾸준히 증가했다. 최근에는 과학기술인공제회가 한국운용의 해외 재간접 헤지펀드에 600억을 투자하며 글로벌 재간접 헤지펀드에 대한 투자를 시작했고 향후에도 투자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운용이 최근 3년간 헤지펀드 현지 실사를 위해 방문한 해외 펀드 수는 총 195개로 운용 펀드 수를 감안하더라도 헤지펀드에 대한 실사 경험이 국내 자산운용사 중에서 압도적으로 많다는 것이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양봉진 한국운용 상무는 “국민연금의 헤지펀드 투자가 허용되는 등 최근 국내 기관투자자들에게 저금리에 대응할 대체자산 및 안정적인 분산투자를 위한 투자수단으로서 헤지펀드에 대한 인식이 많이 확산됐고 헤지펀드에 대한 분석, 사후 관리 및 오퍼레이션 역량 등이 제고됨에 따라 국내 기관투자자 및 고액 자산가를 중심으로 해외 헤지펀드에 대한 투자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장현 기자 insid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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