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종호]
여수상공회의소 회장 선거가 안종식(65) 유진기업 대표의 출마선언으로 그동안 ‘추대론’에 힘이 실렸던 박용하(68·와이엔텍 대표, 15~18대 회장) 전 회장과 안종식 대표의 대결로 압축되고 있다.
특히 안 대표가 출마를 선언하면서 경쟁자인 박 전 회장의 도덕성에 문제를 제기해 선거 결과에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안 대표는 최근 “지역의 중소 상공인의 입장을 대변하고 나아갈 방향과 비전을 제시해 지역경제의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며 “산단과 지역에 큰 일이 생겼을 때 상공인들이 힘을 모아 지역의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상의 역할”이라며 출마를 선언했다.
안 대표는 박 전 회장의 출마에 동조해 ‘추대론’을 부추기고 있는 일부 경제인들을 향해 박 대표의 도덕성 문제 등 자질론을 강력하게 언급했다.
안 대표는 박 전 회장이 2011년 비상장회사 합병과 관련, 주가조작 전문가에게 회사자금을 경비 명목으로 주고 시세 조종을 의뢰하는 등 주가조작 혐의를 받았던 점을 상기시켰다.
안 대표는 “주가조작 혐의로 법 위반 경력이 있는 경제인이 어떻게 경제수장이 될 수 있냐”고 따져물은 뒤 “이는 여수시민과 지역 상공인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 전 회장은 “주가조작 문제는 나와 전혀 상관없이 회사 직원이 사고를 냈는데 대주주로 있는 저에게 그 책임을 물었던 것”이라면서 2008년 일을 지금에 와서 다시 언급하는 것은 옳지 않을 뿐더러 그런 문제를 제기하는 행태가 안타깝다”고 전했다.
박 전 회장은 다섯번째 상의 회장 출마에 대해 “지난해 여수산단 공장장들이 상의 침체와 산단 불황 등의 문제에 대해 그 동안의 경험을 살려 산단과 지역을 대변해 달라는 간청이 있어 마지막으로 봉사키로 뜻을 세운 것”이라고 9년만의 재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김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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