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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막내 kt…'올드보이' 마무리 김사율의 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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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율(四律)…1. 체력이 생명이다 2. 경험은 최고의 재산
3. 30세이브 찍는다 4. 믿음에 보답한다

프로야구 막내 kt…'올드보이' 마무리 김사율의 계율 프로야구 kt 오른손투수 김사율[사진 제공=kt w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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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시마(일본)=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2011년과 2012년 김사율(34ㆍkt wiz)은 부산 야구팬들 사이에서 '율베라'로 불렸다. 2011년 20세이브로 이 부문 2위, 2012년에는 34세이브로 3위에 올랐다. 롯데 팬들은 김사율을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마무리투수 마리아노 리베라(45ㆍ은퇴)에 빗댔다. 마무리투수 김사율의 활약 속 롯데는 두 시즌 모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김사율은 경기 막판 롯데의 승리를 책임지는 수호신으로 활약했다.

그리고 2015년. 그는 어느덧 데뷔 17년차 고참선수가 됐다. 데뷔 이후부터 줄곧 뛰어온 고향팀 롯데를 떠나 지난해 11월 28일 자유계약(FA)으로 kt 유니폼을 입었고, 일본 전지훈련(1차 미야자키 / 2차 가고시마)에서 다시 마무리투수의 중책을 맡았다. 김사율은 "이번 전지훈련의 훈련량이 굉장히 많다"며 "훈련이 많아서인지 몸이 가볍다. 공을 던질 때도 몸 동작이 한결 부드럽다"고 했다.


김사율의 새 시즌 목표는 30세이브다. kt는 지난해 퓨처스리그를 거쳐 2015시즌 처음으로 1군 무대에 합류한다. 아직 경험이 부족한 선수가 많고, 조직력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어 상대를 압도하는 야구를 하기는 어렵다. 그러므로 이기고 있는 경기는 확실히 따내 승수를 챙겨야 한다는 것이 김사율의 생각이다.

조범현 kt 감독(54)이 김사율을 마무리로 낙점한 이유도 긴장이 심한 한두 점차 승부에서 심리적 부담을 이겨낼 만한 배짱과 경험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김사율은 "팀에서 나를 믿어주고 있구나 하는 느낌을 자주 받아 더 힘이 난다"며 "해볼만 할 것이다. 나로 인해 잡을 수 있는 경기를 놓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김사율은 미야자키와 가고시마 전지훈련 동안 평년보다 많은 달리기를 했다. 달리기 등 땀을 많이 흘리는 훈련에 집중한 이유는 체력을 보강하고,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그의 나이 어느덧 서른넷. 체력 면에서 충분히 준비를 해두지 않으면 중요한 시기 뜻밖의 부상으로 팀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그는 달리기로 몸을 가볍게 하는 한편 근력강화운동을 병행해 체지방을 줄이는 데 주력했다.


그는 "20대 초중반 젊은 동료들과 함께 훈련을 하다 보니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도 있다"면서 "뒤처지지 않으려고 따라가다 보니 내게 더 많은 도움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지훈련이 막바지다. 힘든 훈련을 잘 견뎌온 만큼 마무리를 잘할 수 있도록 나부터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kt는 26일 오후 1시 가고시마 가모이케 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롯데와의 연습경기가 비 때문에 취소되면서 실내에서 근력강화훈련 등을 하기로 했다. 가고시마에는 25일 저녁부터 비가 내리고 있다. kt는 27일 같은 장소에서 롯데와 연습경기를 한다. 28일에는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2군과 미야자키 아이비 구장에서 이번 전지훈련 마지막 연습경기를 한다. 앞서 김사율은 24일 미야자키 오쿠라가하마 구장에서 열린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연습경기에서 팀이 4-5로 뒤진 8회말 팀의 여섯 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 동안 공을 일곱 개만 던지고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 김사율


▲생년월일 1980년 4월 17일 ▲출생지 부산광역시
▲체격 181㎝ㆍ95㎏
▲출신교 감천초-대신중-경남상고
▲가족 아내 권연임(34) 씨와 딸 효주(5)ㆍ아들 민재(2)
▲프로 데뷔 1999년 롯데 자이언츠


▲통산 성적
- 406경기 651.2이닝 22승 42패 64세이브 20홀드 평균자책점 4.82


▲2014시즌 성적
- 33경기 79.1이닝 2승 5패 2홀드 평균자책점 5.79


▲주요 경력
- 2011시즌 프로야구 세이브 부문 2위(20세이브)
- 2012시즌 프로야구 세이브 부문 3위(34세이브)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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