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홍콩의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정부는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0.4%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3분기 성장률 1.4%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이며 전문가들의 예상치 0.5%도 밑도는 것이다.
4분기 GDP를 전년 동기 대비로 보면 2.2% 늘어났다. 이 역시 3분기 성장률(2.7%)보다 낮은 것이다. 홍콩의 지난해 전체 성장률은 2.3%를 기록해 예상치에 부합했다. 다만 이는 2013년에 비해 0.6%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홍콩의 경제성장률은 2009년 마이너스로 내려간 뒤 2010년에는 6.8%를 기록하며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후 다시 꾸준히 낮아지고 있다.
홍콩 정부는 지난해 성장률이 예상보다 좋지 않았던 이유로 지속적인 반정부 시위에 따른 경제활동 위축을 꼽았다. 여행산업과 소매, 교통 등 전 분야에서 타격이 컸다. 글로벌 경기둔화로 유럽과 일본 등과의 교역이 줄어든 것도 경기둔화에 영향을 미쳤다.
홍콩은 지난해 성장률과 함께 2015 회계연도(2015년 4월~2016년 3월) 예산안을 공개했다. 개인에 대한 세금 감면과 저소득층 및 고령층에 대한 지원 확대, 여행 산업 수수료 인하 등이 골자다.
홍콩 정부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3%로 제시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