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평균 13만5000명 이용…'핫플레이스' 홍대입구·합정·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도 이용객 급증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서울지하철 1~4호선에서 가장 많은 승객들이 이용한 역(驛)은 18년째 2호선 강남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사장 이정원)는 지난해 수송·수입 실적을 분석한 결과 2호선 강남역의 하루 평균 이용객이 13만5000명을 기록, 1997년부터 18년째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1~4호선 이용객은 전반적으로 증가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강남역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인구가 이용하는 역은 홍대입구(2위, 일평균 10만7300명)역이었다. 서울역(10만6300명), 잠실역(10만1000명), 신도림역(9만8000명)도 각각 3~5위를 차지했다.
수송인원 증가율로만 보면 홍대입구·합정·동대문역사문화공원(4호선)역이 눈에 띄었다. 홍대입구역은 전년에 비해 일평균 이용인원이 9500명 증가했으며, 합정역과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4호선)도 각각 5400명, 4200명씩 늘었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홍대입구역과 합정,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은 홍대상권 활성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개관 등으로 이용객 증가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반면 가장 적은 인구가 이용하는 역은 도림천역으로 일평균 1500여명이 이용했다. 신답, 남태령, 지축, 용두역도 일평균 1500~2800명이 이용하는데 그쳤다.
이용인구 감소폭이 가장 큰 역은 삼성역으로 2013년에 비해 일평균 4000명이 감소했다. 시청(2호선), 미아사거리, 압구정, 회현역도 각각 1200~2200명씩 감소하는 추세였다.
호선별로는 2호선이 일평균 211만명으로 전체 수송인원의 절반수준인 49.9%를 차지했다. 4호선(84만명), 3호선(80만명), 1호선(46만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1~4호선의 전체 일평균 승객 수는 4월이 442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12월과 3월이 그 뒤를 잇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지난해 4월은 전년대비 강수량이 적은데다 평균기온이 올라 유동인구가 많았다"며 "분당선 연장개통으로 유입인원도 증가됐다"고 말했다.
일별로는 역시 크리스마스 이브인 12월24일이 가장 많았다. 이날 하루 1~4호선 이용객은 총 525만4000명이었다. 설 명절이었던 1월31일은 139만6000명으로 가장 적었다.
한편 지하철 재정적자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무임승차(노인, 장애인, 국가유공자) 인원은 전체 승차인원의 13.3%로 나타났다. 특히 장애인과 유공자의 이용비율은 감소했으나 경로권 이용은 4.7%(일평균 1만4000명) 증가해 고령화 되는 사회 추세를 보여줬다.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경로 무임운송을 운임으로 환산할 경우 약 1365억원 수준이 된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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