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우정저축은행(中國郵政儲蓄銀行)이 내년 초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미국계 사모펀드, 아시아 국부펀드 등 잠재적 투자자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우정저축은행이 IPO를 통해 조달할 자금 규모는 100억~250억달러 사이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미국에서 250억달러를 조달해 사상 최대 규모 IPO를 단행한 알리바바와 맞먹는 규모다. 중국우정저축은행의 IPO 신청은 중국 국무원과 재정부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
중국우정저축은행은 2007년 중국 우정국(우체국)의 저축예금 부문이 분리되면서 탄생했다. 농촌 가계의 예금을 바탕으로 성장해왔다. 예금 수탁 규모는 8000억달러에 이른다. 중국 전역에 4만개 지점이 존재하는데 중국 최대 국유은행인 중국공상은행(ICBC) 보다 지점수가 많다.
현재 중국우정저축은행 투자에 관심을 갖고 있는 투자자 집단에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이자 금융사업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알리바바가 있다. 또 은행권에서는 싱가포르 DBS·말레이시아 홍레옹·호주 ANZ 등이, 국부펀드 중에서는 말레이시아 카자나·싱가포르 테마섹이 우정저축은행과 접촉 중이다.
사모펀드업계에서도 우정저축은행 IPO는 화제다. 블랙스톤, KKR, 와버그 핀커스 등 대규모 외국계 사모펀드들이 지분 매입을 검토 중에 있다. 보위캐피탈, 시틱캐피탈, 호푸 인베스트먼트, 프리마베라 캐피탈 등 중국계 펀드도 지분 참여에 관심을 갖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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