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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웨더 vs 파키아오, 세기의 복싱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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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4人 "난타전 없을 것"…메이웨더 우세 점쳐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무패의 챔피언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ㆍ미국)와 필리핀의 영웅 매니 파키아오(37ㆍ필리핀)가 5월 2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부딪힌다. 복싱 팬들이 고대해온 경기다.


이미 당일 호텔 예약은 경기가 성사된 지 15분 만에 끝났다. USA투데이는 21일 “하루 투숙요금이 615달러까지 치솟았다”고 전했다. 두 선수의 총 대전료는 역대 최고인 2억5000만달러(약 2천763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유료 시청 수입 최고액(370만달러·메이웨더-오스카 델 라 호야), 유료 방송권 판매 최고수익(1억5000만달러·메이웨더-카넬로 알바레스), 입장료 최고수익(2000만 달러·메이웨더-알바레스) 등 각종 프로복싱 기록도 갈아치울 전망이다.

1997년 프로에 데뷔해 다섯 체급을 석권한 메이웨더는 현재도 세계복싱평의회(WBC) 웰터급과 슈퍼웰터급, 세계복싱협회(WBA) 웰터급과 슈퍼웰터급 등 타이틀 네 개를 보유하고 있다. 통산 전적은 47전 전승(26KO). 빠른 스피드와 지칠 줄 모르는 체력, 강한 펀치로 10년 이상 최고의 스타로 인정받고 있다.


현 세계복싱기구(WBO) 웰터급 챔피언 파키아오의 이력도 화려하다. 복싱 역사상 유일하게 플라이급부터 라이트미들급까지 여덟 체급을 석권했다. 통산 전적 64전 57승(38KO) 2무 5패. 빠른 스텝과 반 박자 빠른 쇄도로 상대의 균형을 무너뜨린다. 공격 방법이 다양하고 상체의 움직임도 많다. 왼손잡이지만 2001년에 트레이너 프레디 로치(55)를 만난 뒤 오른 주먹의 파괴력이 왼 주먹과 차이가 없을 정도로 강해졌다.

유명우(51)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파키아오는) 공격이 빠르고 창의적이다. 주먹까지 강하다"며 "거리, 방향, 위치 등도 남달라 메이웨더가 당황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양손을 모두 사용하는 왼손잡이라는 점도 메이웨더처럼 빠른 선수를 잡는데 주효할 수 있다. 상대가 공격적으로 나올수록 승산은 커질 것"이라고 했다.


WBC 페더급 챔피언 출신의 지인진(42) '복싱스포츠' 관장은 "난타전이라면 파키아오, 그렇지 않다면 메이웨더에게 유리하게 기울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메이웨더가 공격적으로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 판정을 생각할 것"이라며 "한 번도 패하지 않을 만큼 경기 운영이 뛰어나 아무리 공격력이 좋아도 넘어뜨리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상호(54) MBC 해설위원도 "메이웨더는 경기 운영에 허점이 없다. 파키아오의 공격이 아무리 다양해도 정타를 거의 내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난타전은 나오기 어렵다"고 했다.


변정일(47) KBS 해설위원도 메이웨더의 승리를 점쳤다. 그는 "상대의 허점을 귀신 같이 파고드는 파키아오지만 적극적인 공세를 펴다 수세에 몰릴 수 있다"고 했다. 변 해설위원도 두 선수가 난타전은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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