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삼성전자가 글로벌 평판 TV 시장에서 9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시장 조사 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 매출 기준 점유율 29.2%로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하며 9년 연속 1위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삼성 다음으로는 LG(16.7%), 소니(7.9%), 하이센스(5.5%) 등이 뒤를 이었다.
또한, 최근 TV 시장의 대세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UHD(초고화질) TV 시장에서도 비약적인 판매량 신장을 기록했다. 점유율은 2013년 11.9%에서 20%포인트 넘게 상승한 34.7%를 기록했다. 2위인 LG(14.3%)와의 격차도 커졌다.
글로벌 TV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에도 삼성전자가 독보적인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북미 등 프리미엄 시장에서 초고화질 UHD TV와 새로운 형태의 커브드 TV를 앞세워 TV 시장 트렌드를 주도한 덕분이다. 경쟁사와 차별화된 제품으로 고객들을 사로잡았다는 평이다.
지역별로는 특히 북미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35.4%의 높은 점유율로 경쟁 업체들을 따돌렸다. 또한 글로벌 최대 규모 시장으로 현지 업체들이 강세를 보이는 중국에서도 UHD TV 시장 점유율 20.4%로 1위를 달성, 프리미엄 시장과 보급형 시장을 동시에 공략한 성과를 냈다.
한편 디스플레이서치는 오는 2018년경 세계 평판 TV 시장에서 UHD TV의 점유율이 30%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TV 시장 경쟁력을 바탕으로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영향력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김현석 사장은 "작년 한 해 글로벌 TV 시장 상황이 쉽지 않음에도 불구, 다양한 모델의 프리미엄 제품과 보급형 제품을 앞세워 9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의 1위를 달성했다"며 "2015년에도 새롭게 선보인 SUHD TV의 뛰어난 화질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TV 시장 10년 연속 1위라는 대기록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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