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중 2건 신고…21일 홍성군 은하면 500마리 사육농가 ‘양성’ 판정 238마리 땅에 묻고 소독작업, 22일 의심증상 농가 간이장비검사 후 가검물 농림축산검역본부 정밀분석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국내 최대 양돈단지가 있는 충남 홍성에 또 구제역 의심신고가 들어와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달 초에 이어 두 번째로 관계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23일 충남도에 따르면 전국 최대 양돈단지가 있는 홍성에서 설 연휴기간인 21~22일 2건의 구제역 의심신고가 들어와 방역당국이 소독과 살 처분 등에 나서고 있다. 두 농장은 홍성에서 첫 구제역이 생긴 농장에서 1㎞ 방역대 안에 있다.
첫 신고가 들어온 건 지난 21일로 홍성군 은하면에 있는 최모씨 돼지농장에서 10마리가 비틀거리고 2마리엔 물집이 생기는 등 구제역 증상을 보여 검사결과 양성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이 농장에서 기르고 있는 500마리 중 구제역증상을 보인 돼지와 같은 축사에서 키우는 238마리를 땅에 묻고 소독작업도 벌이고 있다.
22일 오전 10시쯤엔 1300마리를 키우고 있는 홍성군 은하면 덕실리 김모씨 돼지농장에서 “5마리가 비틀거리는 등 구제역 증상을 보인다”는 신고가 들어와 검사 중이다. 간이장비검사를 한데 이어 거둔 가검물들을 농림축산검역본부로 보내 정밀분석을 맡겼다고 충남도는 설명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이달 7~9일 돼지에 긴급백신을 접종한 뒤 일부에서 항체가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은 농가에서 구제역이 소규모로 생기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은하면 덕실리를 비롯해 반경 3㎞안엔 돼지농장 70곳에서 약 15만 마리를, 홍성군 전체론 305곳에서 약 49만4000마리의 돼지를 키우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충남도는 공군 제20전투비행단, 육군 32사단 등 군부대 제독차량(4대) 도움을 받는 등 방역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특히 거점소독시설 44곳, 통제초소 15곳을 운영하며 오가는 축산자동차와 주민들에 대한 소독과 이동통제를 하고 있다. 귀성객 등에 따른 바이러스 전염을 막고 다른 지역으로 번지지 않도록 하는 데 초점을 둔다.
홍성에선 구제역이 전국을 휩쓸던 2011년 127농가에서 돼지 5만3092마리를 땅에 묻어 107억6000만원의 피해를 입었다.
한편 지난해 12월 천안에서 구제역이 생긴 이후 충남지역의 구제역은 26건(천안 11건, 홍성 10건, 공주 2건, 보령 3건)이며 28개 농장에서 1만6862마리가 땅에 묻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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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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