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주덕읍 양돈농장 양성 확진, 돼지 104마리 땅에 묻고 이동통제초소 2곳 세워…괴산군 청천면 양돈농장 구제역 생겨 군청 및 면사무소 직원 10여명 20일 250여 마리 살처분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충북지역에 설 연휴 때 구제역 확진판정이 잇따라 내려지면서 방역비상이 걸렸다.
20일 충북도 및 지역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설 연휴 앞뒤로 충주시 주덕읍, 괴산군 청천면등지에서 구제역이 각각 확진돼 관계자들이 방역에 나섰다.
지난해 12월3일 진천군의 한 축산 대기업 계열농장에서 일어난 구제역이 청주, 증평 등 충북지역 9개 시·군으로 번졌으나 충주지역은 ‘구제역 청정지대’였다.
그러나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 17일 충주 주덕읍과 신니면에서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신니면 양돈농장은 음성판정을 받았지만 주덕읍 양돈농장은 양성으로 확진됐다.
이에 따라 충북도 축산위생연구소, 충주시청, 주덕읍사무소 직원 20여명은 17일부터 현장으로 나가 돼지 마구간 한 곳의 104마리를 땅에 묻고 이동통제초소 2곳을 세웠다.
괴산군지역에서도 설날인 19일 청천면의 한 양돈농장에서 구제역이 생겨 군청 및 면사무소 직원 10여명이 돼지 15마리를 땅에 묻은데 이어 20일에도 250여 마리를 살처분했다.
이 농장은 지난 17일 구제역이 생긴 충주 주덕읍 양돈농장에서 새끼돼지를 가져온 곳으로 충북도 방역대책본부 근무자 등이 소독을 강화하며 초긴장하고 있다.
충북도는 설 연휴가 끝난 뒤 구제역이 더 이상 번지지 않도록 오는 23일을 ‘일제 소독의 날’로 정해 시·군 및 공동방제단이 갖고 있는 방역차량을 모두 가동할 예정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각 농가에서 의심 증상을 보이면 읍·면·동 행정기관에 빨리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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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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