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휴전협정에도 불구하고 교전을 이어가고 있는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이 처음으로 포로를 맞교환했다.
반군 측 관계자에 따르면 양측은 21일 밤(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도시 루간스크 인근 마을인 졸로보크에서 서로 포로로 잡고 있던 정부군 139명과 반군 52명을 교환했다.
이에 앞서 전투복 차림의 우크라이나 정부군 포로를 태운 버스가 반군이 장악한 도네츠크를 출발해 북동쪽으로 140㎞ 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다른 포로들과 합류했다.
이들은 졸로보크 인근에 도착한 뒤 줄을 선 채로 반군 측 관계자로부터 반군이 장악한 도네츠크와 루간스크 지역을 떠나라는 지시를 받았다.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보안국으로부터 포로교환 절차가 시작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확인했다.
지난주 민스크에서 러시아, 우크라이나, 프랑스, 독일 4개국 정상이 우크라이나휴전협정에 서명하면서 포로 교환이 점쳐졌다.
정부군과 반군이 억류 중인 포로 수가 정확히 몇 명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반군 측은 우크라이나가 약 580명의 반군을 포로로 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군 측은 이번에 풀려난 정부군 포로들이 최근 전략적 거점도시인 데발체베를 둘러싸고 벌어진 전투과정에서 붙잡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데발체베를 점령하기 위해 정부군과 반군이 벌인 치열한 전투로 179명의 정부군이 사망했다고 유리 비류코프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이 밝혔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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