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으로 TV보는 가구 늘면서 제도 변화 필요성 제기돼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일본 공영방송인 NHK가 TV수상기가 없는 가정에도 수신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TV 없이 개인용 컴퓨터(PC)만으로 방송을 시청하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1일 일본 총무성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수신료 제도 재검토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NHK의 인터넷 서비스 확대를 근거로 TV수상기가 없는 가구에게도 수신료를 징수하겠다는 것이다. NHK는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올해부터 TV프로그램의 인터넷 시범 전송을 시작했다.
총무성은 TV를 보는 대신 인터넷 단말기로 정보를 습득하는 젊은층이 늘어남에 따라 현 수신료 체계 개편의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연내 학계와 소비자단체, 민간 방송국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들은 후, 이르면 오는 2017년 정기국회에 개정된 방송법을 제출할 예정이다.
현 방송법은 TV수상기가 있는 가구로 하여금 의무적으로 NHK와 계약해 매월 1260엔(약 1만1700원)의 수신료를 내도록 하고 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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