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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는 왜 '작고 강한 차'를 내세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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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클래스부터 B·CLA·GLA 등 콤팩트카 잇따라 新車 선봬
고성능 AMG라인 확충…신규 고객확보 유치 전략 일환


벤츠는 왜 '작고 강한 차'를 내세울까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A 45 AMG 4매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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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메르세데스-벤츠가 소형차 A클래스의 고성능모델 A 45 AMG를 최근 국내에 출시했다. 앞서 지난해 출시했던 CLA 45 AMG, GLA 45 AMG에 이어 콤팩트카로는 세번째 고성능 모델이다.


벤츠는 AㆍB클래스와 CLA, GLA 모델을 '콤팩트카'로 따로 묶어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서 판매 확대에 나선 상태다. 벤츠는 왜 작으면서도 높은 성능의 모델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을까.

2000년대 중반 이후 북미ㆍ유럽의 신차판매 시장이 주춤한 사이 중국을 중심으로 인도ㆍ브라질ㆍ러시아 등 신흥국이 외형을 키우며 글로벌 완성차 시장을 이끌었다. 그러다 지난 1~2년 새 신흥시장이 다시 숨고르기에 들어갔고, 미국과 유럽 등 선진시장이 점차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


벤츠와 같은 고가ㆍ고급 브랜드로서는 놓쳐서는 안 되는 기회인 셈이다. 대당 가격이 비싸고 신흥국에서는 아직 판매망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까닭에 중국을 제외한다면 여전히 선진국 시장에 비중을 둘 수밖에 없다.


벤츠의 구분법에 따른 콤팩트카, 즉 작은 차의 역할을 새로운 고객확보다. 새 고객이란 기존에 타(他) 브랜드 차량을 탔거나 아예 처음 차를 사는 소비자란 얘기다. 벤츠와 같이 기존 고객의 충성도가 높은 브랜드의 경우 중대형급 이상 차종은 기존 고객이 다시 구매에 나서는 일이 많기에 콤팩트카의 역할이 더욱 막중하다.


특히 국내에서 벤츠의 배기량별 판매비중을 보면 이 같은 현상이 더욱 두드러진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벤츠는 지난해 국내에서 3만5213대를 팔았는데 80% 이상이 중형급(2000㏄) 이상 차종이다. 경쟁사인 BMW의 경우 전체 판매차종 가운데 중형 이상 모델이 20%가 채 안 되며, 아우디 역시 44% 정도다.


크고 비싼 차가 많이 팔린다는 건 당장 회사의 수익성 측면에서는 나쁘지 않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본다면 젊은 고객이 유입되지 않고 있다는 현상으로도 볼 수 있다. 국내 수입차시장이 확대되면서 과거 법인고객 중심의 시장에서 개인고객으로 무게중심이 옮겨진 가운데,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 두터운 고객층을 확보하는 건 벤츠 뿐만이 아니라 모든 완성차 브랜드의 중요 과제다.


여기에 별도의 고성능 라인업은 브랜드 이미지를 환기시키는 효과도 가능하다. 국내서 AMG의 판매동향을 보면, 작은 차급에서 비중이 더 높은 편이다. 콤팩트카 가운데 한종인 CLA의 경우 최근 3달(지난해 10월~올해 1월) 판매량에서 AMG 모델의 비중은 30%에 육박한다. CLA 45 AMG 4매틱 모델은 기본트림은 CLA 200 CDI보다 2300만원 이상 비싸다. 소형 SUV인 GLA 역시 AMG모델의 판매비중이 16% 정도로 높은 편이다.


지난해 GLA 글로벌 론칭을 준비하던 벤츠 본사의 매니저는 콤팩트카에 집중하는 이유를 간단히 들었다. 매우 빨리 크고 있으며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기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벤츠가 유럽에서 나이 많은 사람이 즐기는 브랜드라는 이미지가 강했으나 콤팩트카로 젊은 세대, 아울러 여성에게도 조금 더 어필할 수 있게 됐다. 기존 고객이 떨어져 나갈 염려는 없냐고? 콤팩트카 역시 우리 프리미엄 가족의 일부다. 부정적인 영향은 없다."(니콜 발디스바일레르 메르세데스-벤츠 콤팩트카 마케팅 시니어매니저)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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