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大 서민금융상품 총액, 건수 전년 대비 7%, 11% 감소한 4조4173억원, 44만3000건
바꿔드림론 정부 DTI 확대 적용으로 감소율 가장 큰 폭
미소금융, 새희망홀씨대출은 늘고, 햇살론은 감소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지난해 금융업계 서민 지원 금융자금이 2013년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민금융 감소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건 바꿔드림론에 대한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적용이었다.
18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햇살론, 새희망홀씨대출, 미소금융, 바꿔드림론 등 4대(大) 서민금융상품 중 2013년 대비 가장 큰 폭의 감소율을 기록한 상품은 바꿔드림론으로 나타났다.
바꿔드림론은 정부 DTI 확대 적용으로 인해 지원 총액이 전년 대비 66% 줄어든 2136억원으로 집계됐다.
바꿔드림론은 20% 이상의 고금리 대출이자를 국민행복기금 보증을 통해 시중은행 수준인 연 8∼12%의 저금리 대출로 바꿔주는 서민금융상품이다.
앞서 정부는 바꿔드림론의 높은 연체율과 도덕적 해이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2013년 4·4분기부터 DTI 심사 대상을 기존 1000만원 초과자에서 신청자 전체로 확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규제를 강화했다.
같은 기간 미소금융 지원액과 새희망홀씨대출은 전년 대비 각각 22%, 3% 늘어난 3191억원, 1조9559억원으로 나타났다. 제 2금융권의 햇살론은 전년 대비 2% 줄어든 1조9287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4대 서민금융상품 총액과 건수는 전년 대비 각각 7%, 11% 줄어든 4조4173억원, 44만3000건으로 나타났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보통 서민금융 지원액 감소를 서민 살림살이 개선의 영향으로 보는 시각이 있지만, 지난해는 예외적인 경우"라며 "DTI 규제라는 정책 변화가 주요 변수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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