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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인이야? 태양인이야?…사상체질 진단 툴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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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한의학연구원, 업그레이드된 SCAT2 내놓아

소음인이야? 태양인이야?…사상체질 진단 툴 개발 ▲체형 분석 등을 통해 사상체질을 밝혀낸다.[사진제공=한의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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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한의학에서 사상체질은 중요하다. 사람의 체질에 따라 처방과 치료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체계화되고 수치화된 안면·음성·체형 측정값을 제공해 한의사의 체질 진단을 돕는 사상체질 진단툴(SCAT2)이 개발됐다.

SCAT2는 기기를 통한 안면·음성·체형의 측정값을 기준으로 전체·동일 연령대 대비 어떤 특징을 보이는지 체계화하고 수치화해 한의사에게 제공한다. SCAT2는 한의사의 체질 판단에 도움을 주는 '의사결정지원기능'(CDSS)을 강화했다. 의사결정지원기능(CDSS·Clinical Decision Supporting System)이란 의사나 한의사가 치료와 처방 등의 결정을 할 때 필요한 지식을 제공하고 올바르게 치료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을 뜻한다.


한국한의학연구원(KIOM·www.kiom.re.kr·원장 이혜정·이하 한의학연)의 김종열 박사팀은 사상체질을 과학적으로 분석해주는 기존 체질진단툴(SCAT)에 진단에 필요한 정보를 체계화·수치화된 값으로 제공하는 업그레이드 버전 SCAT2를 내놓았다.

사상의학은 안면, 음성, 체형, 설문 등을 통해 체질을 진단하게 된다. 사람은 한 가지 체질 특성만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4가지 체질 특성을 복합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SCAT2는 전문가에 의해 체질이 진단된 전국 약 3000명의 체질 정보를 바탕으로 분석한다. SCAT2는 기기를 통해 측정한 개인의 안면 생김새, 음성 굵기, 체형 특정 부위 발달 정도가 전체 연령대·동일 연령대에 비해 어느 정도인지 구체적 수치로 제공한다.


안면의 경우 촬영된 사진으로부터 개별 특징점을 자동으로 찾아 체질을 분석한다. 이 측정값을 바탕으로 안면·눈·이마·코 모양과 얼굴·눈·코의 크기에 대해 전체 연령대 데이터와 비교해 보여준다. 음성의 경우 녹음된 음성 측정값을 기준으로 맑고 탁한 정도, 가늘고 굵은 정도, 부드럽고 거친 정도를 전체·동일 연령대 대비 어느 정도에 해당하는지 0부터 100 사이의 값으로 비교해 보여준다.


체형의 경우도 겨드랑이, 허리, 엉덩이 둘레의 측정값을 바탕으로 각각 길고 짧은 정도를 전체 연령대·동일 연령대 대비 어느 정도에 해당하는지 0부터 100 사이의 값으로 비교해 보여준다. SCAT2는 기존 SCAT에 의사결정지원기능이 추가되면서 한의사가 체질을 진단할 때 필요한 안면, 음성, 체형에 대한 세부 정보를 체계화하고 수치화해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연구책임자인 김종열 박사는 "안면·음성·체형에 대한 세부 분석까지 가능해지면서 앞으로 체질별 질병 발생에 대한 상관관계를 밝히는 후속 연구가 가능해졌다"며 "후속 연구를 통해 체질 맞춤형 진단, 예측, 치료가 가능한 통합서비스 시스템 개발을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상의학 체질별 특징


▲소음인 "신장기능이 좋고 소화기능이 약한 신대비소(腎大脾小)"= 소음인의 체격은 보통 작은 편이며 비교적 마른 체격이다. 키가 작고 가슴이 좁으며 엉덩이가 크다. 대체로 얼굴은 얌전하고 온순하며 오밀조밀한 이목구비를 가지고 있다. 소음인은 선천적으로 따뜻하고 남을 배려하는 착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남의 말을 잘 들어주고 이해해준다. 내성적이고 신경성 과민성도 가지고 있어 늘 불안해한다. 또 항상 모든 일을 하기에 앞서 변수를 생각해 철저히 준비하고 계획하는 타입이다.


소음인은 소화기관이 약하고 수족냉증을 가지고 있어 혈액순환이 잘 이뤄지지 않는다. 몸이 냉해 한여름에도 이불을 덥거나 찬물에 샤워를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무엇보다 신경성이 유독 심해 대범함과 적극적이고 활발함을 키울 필요가 있다. 평소 운동은 원활한 혈액순환이 가장 중요해 걷기, 조깅, 수영, 웨이트 등 꾸준한 운동습관과 함께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 구기운동이나 등산과 같은 활발한 활동성의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태음인 "간기능이 좋고 폐는 약한 간대폐소(肝大肺小)"= 태음인의 외모는 뼈대가 굵고 이목구비 역시 크며 하복부와 하체가 큰 체형으로 전체적인 원통형이 많다. 성격은 꾸준하고 침착한 성격의 소유자로 맡은바 일을 모두 성취한다. 자신의 이익보다는 주위 사람들과 더불어 사는 것을 실천하고 생활화한다. 반면 자기 자신의 일은 잘 아는데 다른 사람의 일은 모르고 그것에 대한 겁이 많아 진취적이지 못하며 보수적인 경향이 있다.


태음인은 간과 위가 튼튼해 소화흡수가 빠른 반면 폐와 기관지가 약하다. 소음인과 달리 태음인은 전신에 땀을 흘려야만 건강한 것이고 부분적이거나 땀을 흘리지 않으면 몸이 허한 상태다. 소화흡수가 빠른 반면 과식하는 경향이 있고 노폐물 축척이 잘 돼 비만이 되기 쉽다. 태음인은 평소 전신을 이용한 신진대사 운동인 수영, 조깅, 배드민턴, 테니스 등 규칙적인 운동으로 매일 땀을 흘리면서 원활한 혈액순환과 노폐물을 배출해주는 것이 좋다. 즉 근력운동보다는 전신 유산소 운동이 효과적이다.


▲소양인 "위장기능이 좋고 신장이 약한 비대신소(脾大腎小)"=소양인의 경우 머리 크기가 작고 둥근 편이며 얼굴형태가 대부분 밋밋한 편이다. 가슴은 비교적 잘 발달된 반면 둔부가 많이 약한 경향이 있다. 눈매가 날카롭고 입술은 얇으며 턱은 뾰족하다. 얼굴은 희고 윤기가 적으며 땀을 적게 흘리는 편이다. 소양인은 성격이 급하고 말을 잘하며 활발하고 추진력은 좋은데 계획성이 없다. 흥분하면 앞뒤 조리가 없고 밖에 나가서 하는 활동적인 일을 좋아한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해 물불 가리지 않는데 상대가 사죄하면 바로 동정심을 가진다.


소양인은 음식을 잘 받아들이고 신장기능이 약해서 비뇨기 쪽으로 이상이 올 수 있다. 허리가 약하고 비위가 왕성해 자주 먹는데도 마르고 당뇨를 조심해야 한다. 대체적으로 열이 많은 체형이며 대변으로 건강을 알 수 있는데 대변이 잘 나오지 않으면 열독이 있는 것이므로 가슴부위가 뜨겁고 답답해지는 경향이 있다. 요통과 관절통이 자주 발생하고 특히 여름철 열에 의한 병이 생기기 쉽다.


▲태양인 "폐기능이 좋고 간기능이 약한 폐대간소(肺大肝小)"= 우리나라에서는 제일 찾아보기 힘든 체질로 얼굴은 둥글고 이마가 넓으며 광대가 나와 이목구비가 뚜렷하다. 몸통이나 팔다리는 빈약한데 머리가 큰 만큼 가슴 윗부분이 단단하게 잘 발달돼 있다. 옆구리와 허리가 가늘고 엉덩이가 작으며 다리가 얇아서 약한 편이다. 네 가지 체질 중 가장 건강한 체질의 소유자로 목소리가 크고 우렁차며 강렬한 눈빛을 가졌다. 진취성이 있어 하는 일에 막힘이 없고 적극성이 있어 누구나 쉽게 친해진다. 반면 뒤를 돌아보지 않아 실수가 많고 독단적인 경향이 있다. 영웅심이 많고 두뇌가 명석해서 대학 교수나 연구자, 소설가, 발명가, 운동선수 중에 태양인이 많다.


태양인은 선천적으로 흡수 소화하는 능력이 약해 날씬한 몸을 유지할 수 있다. 육식을 하지 않고 채식 위주로 섭취해도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체질이다. 기운이 위로 올라가는 체질로 슬픔이나 화를 내는 것을 조심하고 조급한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 그로 인해 신경성에 의한 위병과 요통, 당뇨, 해소 등에 위험하다. 폐 기능이 좋지만 간 기능이 약하고 대변을 열흘 정도 보지 못해도 큰 병이 아니다. 단전호흡이나 정신수양을 통해 정서적으로 안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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