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이집트 콥트교도 인질 21명 참수 동영상 공개…'피바다'

IS 유포 동영상 / 유튜브 캡쳐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이하 IS)는 리비아에서 인질로 잡았던 이집트인 콥트교도 21명을 참수했다고 15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이 주장은 인터넷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전달됐다.

'십자가의 국가에 보내는 피로 새긴 메시지'라는 제목의 이 동영상에는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 오렌지색 옷을 입은 인질들이 검은 옷을 입은 IS 대원에 의해 참수되는 모습이 담겼다.

인질들은 한 명씩 복면 괴한들에 의해 해변으로 끌려와 무릎을 꿇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바닷물이 피로 물드는 장면과 함께 이들이 참수됐다는 자막이 나온다.

IS는 영문 자막으로 이들을 '굴욕적인 콥트 교회의 신봉자들'이라고 칭하며 이번 참수가 콥트교도에 탄압받는 무슬림 여성에 대한 복수라고 주장했다.

앞서 IS는 12일 배포한 영문 홍보잡지 '다비크' 7호에서 이번 동영상에서 따온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과 함께 이집트 콥트교도 21명을 인질로 잡았다고 공개했지만 이들이 살해됐다고 주장하지는 않았다.

IS는 이 잡지에서 "무슬림 여성이 콥트교도에 박해받는 데 대한 복수를 하려고 이라크 바그다드 가톨릭 성당에서 성스러운 작전을 벌인지 5년 뒤인 이번 달에 콥트교도들을 생포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IS는 잡지에서 "예전엔 이집트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콥트교도를 잡는 게 어려웠지만 지금은 IS의 세력이 세계적이기 때문에 이들을 잡기 쉽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이날 밤 긴급 안보관계 장관 회의를 소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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