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현대증권은 16일 한전기술에 대해 해외 설계·구매·시공(EPC) 공사 원가율이 악화돼 향후 실적개선에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7만20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김열매 연구원은 "한전기술의 지난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8.1% 늘어난 2597억원, 영업이익은 104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했으나 시장 예상치 224억원에 비해 부진했다"며 "신고리 5호, 6호기 등 수익성 높은 국내원전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증가했음에도 가나 타코라디 등 해외 EPC 원가율이 악화되면서 실적이 부진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해외 EPC사업과 함께 국내 신규원전 건설이 계획보다 더디게 진행될 우려가 커지면서 실적개선을 위해 보다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지역주민 반대 및 폐쇄비용, 안전문제 등이 민감한 이슈로 등장하면서 국내 신규원전 건설도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해외 EPC 사업의 원가율 개선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원전 수명연장 또는 폐쇄관련 용역수주 확대가 가능하다면 밸류에이션 상승을 기대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 관점에서 한전기술은 국내 유일의 원전 설계기술을 갖춘 기업으로 원전 수명연장이나 폐쇄관련 용역이 향후 미래 먹거리가 될 것"이라며 "수익률 개선이 쉽지 않겠지만 올해는 민자 화력발전 설계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