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수급자?저소득 한부모가정?노숙인 등 취약계층에 사각지대 없는 이웃사랑 펼쳐... 동주민센터에서도 훈훈한 이웃사랑 이어져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오랜만에 찾아온 여유로운 설 명절.
가족과 함께하는 따뜻한 명절이 모두에게 반가운 것은 아니다. 명절이 다가올수록 유난히 더 춥고 외로운 사람들이 있다.
바로 우리 주변의 취약계층 이웃들.
이에 설을 앞두고 추운 이웃들을 돕기 위한 서초구의 따뜻한 마음들이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서초구(구청장 조은희) 사회복지과는 지난 12일 장애인 거주시설과 기초생활수급자에게 각각 명절 위문품과 위문금을 전달했다.
장애인거주시설을 이용하는 장애인들을 위해 다니엘복지원 등 장애인 거주시설 5개소를 방문, 위문품(사과, 배)을 나눠주며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이웃들을 위해 사랑 나눔을 실천했다.
다니엘 복지원 봉사자 A씨는 “연일 치솟는 물가로 힘든 요즘 이런 작은 위문품들이 이곳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모른다” 거듭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 구는 우리 민족 최대명절인 설날과 추석에 지역내 2186개 기초수급 세대에 가구당 5만원씩 명절위문금을 지원함으로써 기초수급자가 명절을 준비하는데 조금이나마 경제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누구보다 외롭고 쓸쓸할 노숙인들에 대한 지원도 빠트리지 않았다.
서초구 사회복지과는 17~22일 고속터미널 및 지하철 역사를 중심으로 2인1조 특별순찰기동반을 운영하고 노숙인에게 목도리, 장갑, 핫팩 등을 지급하기로 했다.
떡국 등 식사도 대접, 모두가 따뜻한 명절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또 기동반은 순찰활동과 함께 추운 날씨에 대비, 노숙인 건강상태를 확인, 다양한 일자리 제공과 안정적 생활을 위한 사업 등을 소개, 지역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시설입소를 희망하는 노숙인들은 보호시설로 인도, 각종 병원, 자활기관 등 연계를 위해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여성보육과는 지난 10일부터 저소득 한부모 가족들에게 5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명절지원금으로 전달하고 있다.
서초구의 명절 지원금 전달은 설·추석 1년에 두 차례 지급되는 것으로 2003년부터 올해로 벌써 13년째이다.
서초구에는 저소득 한부모가족 560세대, 1370명(2015년1월 기준)이 거주하고 있으며, 지난 해에는 한부모가족 기능 회복과 치유를 돕기 위해 부모교육, 가족 캠프, 자조모임 등을 진행한 바 있다.
어르신청소년과는 비닐하우스촌에 연탄과 쌀 등을 지원, 마을 구석구석 따뜻한 사랑을 전하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서초구와 손을 잡고 청소년 돕기에 함께 나선 단체도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10월 서초구와 업무협약을 맺고 청소년 희망 멘토링을 진행하고 있는 '희망과 동행'(이사장 윤영철)은 13일 서초구 저소득 청소년 10명 가정에 직접 방문, 설맞이 사랑의 선물(쌀 과일 선물세트 등)을 전달했다.
'희망과 동행'은 법무법인 로고스 변호사들을 중심으로 설립한 재단으로 청소년 멘토링 사업을 진행, 장학금을 지원하고 정기적인 만남을 통해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키워주고 있다.
동주민센터에서도 명절맞이 이웃사랑은 계속해서 이어진다.
서초1동 창신교회는 성도들이 40일 기도기간 동안 금식하며 모은 기부금과 성탄헌금으로 사랑의쌀 4000㎏을 기부, 서초3동에 위치한 사단법인 한국 JTS(이사장 법륜스님)는 배우 한지민 팬클럽의 기부로 쌀 600㎏을 저소득가정에 전달했다.
방배1동과 내곡동도 어르신들을 모시고 뜻 깊은 자리를 가졌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온 국민이 함께 행복해야 할 명절에 소외될 수 있는 이웃들을 구석구석 찾아가 모두가 함께 즐거운 설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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