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대표, 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 "과거 노 전 대통령 비판 후회한다"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4일 오전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집권 여당 대표가 봉하마을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대표는 지난 2010년 한나라당 원내대표 시절 노 전 대통령의 1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봉하마을 찾은 적이 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20분께 당 관계자들과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의 묘역에 헌화와 분향을 했다. 김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의 유골이 안치된 너럭바위 앞에서도 묵념을 하며 고인의 넋을 기렸다.
김 대표는 묘역 참배 이후 인근에 마련된 추모 기념관에서 노 전 대통령 생전 사진과 전시물도 둘러봤다.
김 대표는 참배 뒤 묘역 방명록에 "망국병인 지역주의와 권위주의 타파를 위해 온몸을 던지셨던 서민 대통령께 경의를 표합니다. 참 멋있는 인생이셨습니다"라고 적었다.
김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서도 "노무현 대통령은 망국병인 지역주의와 권위주의 타파를 위해 온 몸을 던진 서민 대통령"이라며 "그 점에 대해서 정치인으로서 존경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1987년 통일민주당 시절부터 노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언급하며 "과거에 노무현 대통령 참 많이 비판했고, 잘 아는 사이여서 후회하는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찾는 등 전직 대통령의 묘역을 교차 참배한 것과 관련해 "그동안 우리 사회가 너무 진영 논리에 빠져 극한 대립을 한 것은 잘못"이라며 "이제 서로 좋은 점을 부각해서 보고, 화해와 용서하는 좋은 정치 풍토를 조성해야 한다. 문 대표가 이승만 박정희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것은 참 잘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대표는 지난 1월 1일에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롯해 전직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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