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일본 증시가 13일 약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급등으로 닛케이225 지수가 1만8000선에 바짝 다가섰고 높아진 주가 수준에 대한 투자자들의 부담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일본 중앙은행(BOJ)의 몇몇 통화정책 위원들이 엔화 추가 하락이 일본 경제에 되레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시각을 갖고 있다는 한 외신 보도도 악재로 작용했다.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졌을 뿐 아니라 엔화도 강세를 보이면서 주가에 부담을 준 것이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7% 하락한 1만7913.36으로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 지수는 1449.38로 보합 마감됐다.
시티그룹의 일본 신용카드 사업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 미쓰이 스미토모 트러스트 홀딩스가 1.79% 올랐다.
라쿠텐은 기대 이상의 회계연도 순이익 예상치를 공개하면서 5.23% 급등했다. 재팬 디스플레이도 시장 예상치를 웃돈 분기 순이익 덕분에 11.48% 폭등했다.
맥주업체 주가가 맥을 못 췄다. 노무라 증권은 삿포르 홀딩스와 기린 홀딩스의 차기 회계연도 순이익 예상치가 기대 이하라고 지적했고 양 사 주가는 각각 7.92%, 5.49% 급락했다.
1000억엔 규모 전환사채를 발행키로 한 주고쿠 전력도 6.04% 급락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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