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슬기 기자]이한구 새누리당 의원(대구 수성갑)이 내년 4월 예정된 20대 총선에 불출마하기로 했다.
이 의원은 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선거를 위해 젊고 유능한 후보자가 나서야 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당협위원장직도 내려놓기로 했다.
이 의원은 "당에서 후임자를 물색할 것이고 남은 임기 동안 경제 혁신과 창조 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국회의원으로서 임기가 1년 정도 남아있다만, 이 기간 중에는 좀 더 열심히 경제혁신과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우리나라가 세계 경제 환경이나 내부구조상 매우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관련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지금 우리는 이대로 가면 정말 후회할 일이 생길지도 모르겠다. 정치권은 물론이고 국민 모두가 다 함께 경제위기를 타파하고 미래 재난에 대비하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지금 우리 국내 경제가 심각한 상황인데 그에 대한 인지가 충분히 안 돼있고 해결책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찾으려 노력하는 사람도 많이 있지 않다"며 "나라도 시간을 지역구 관리하는 부담에서 벗어나 국가적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는 데 써야겠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이어 "지역구 관리하는 시간을 아끼기 위해 (불출마 선언을) 했는데 어떻게 다른 지역 출마를 하느냐"며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수성구갑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 의원의 총선 불출마 선언을 두고 정치권 내에선 경제부처 입각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 의원은 16대 국회에 입성한 4선 의원으로 대표적인 경제통으로 통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의원은 "말할 단계가 아니다"며 "새 경제부총리가 일하고 있으니 제대로 일하도록 잘 도와주고 격려할 것"이라고 답했다.
전슬기 기자 sgju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