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관, 산학 네트워크 협력체계를 구성해 스파이더 범죄 예방마을, CCTV 설치, 주민 커뮤니티 환경개선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 예정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광진구(구청장 김기동) 중곡3동 일대가 서울시 ‘2015년 범죄예방 디자인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범죄예방디자인(CPTED, 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 사업이란 디자인을 통해 범죄 심리를 위축시켜 범죄발생 기회를 사전에 차단해 예방, 주민들이 범죄에 대한 두려움을 덜 느끼게 하는 도시환경 설계기법을 말한다.
구는 지난해 민선 6기 출범과 함께 5대 핵심전략 중 하나인 ‘미래를 여는 아름다운 명품도시 광진’을 만들기 위해 이 사업에 공모한 결과 광진구 중곡3동이 올해 사업대상지가 됐다.
중곡3동은 8개 초, 중, 고등학교가 인접해 있어 어린이와 청소년의 안전이 중요시되는 지역이다.
그러나 이 일대는 가스배관을 타고 집 안에 침입하는 범죄와 골목길이 많아 범죄 발생률이 높은 다세대주택이 대부분이다.
또 국립서울병원 신축공사 현장, 전통시장이 있어 화재나 절도 범죄 등에 취약하다. 특히 2012년8월 이 곳에서 주부 성폭행 살인사건이 일어나면서 이 일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범죄예방 요구가 더욱 급증하게 됐다.
범죄디자인 예방사업은 민· 관·산학 네트워크를 구성해 협력 시스템을 이뤄 운영된다.
여기에는 경찰, 공무원, 지역주민과 학생대표, 디자이너, 기업체, 시민단체 전문가 등이 참여한다. 이들은 지속적으로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필요시 공청회를 개최해 마을에 적합한 맞춤형 디자인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올 한해 중곡3동 지역에서는 ▲건물 외벽과 도시가스배관 등 배관을 타고 건물로 침입할 수 있는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스파이더 범죄 예방마을 조성’ ▲범죄예방과 증거확보를 위한 ‘CCTV’ 설치 ▲지역 내 공동체 형성을 위한 ‘주민 커뮤니티 환경개선’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스파이더 범죄 예방마을은 해당지역에 특수형광물질을 도포하고 경고 안내 사인물을 설치해 만들어지며 앞으로 경찰서에서는 이 화학물질을 인식할 수 있는 적외선카메라를 통해 범죄여부를 식별할 수 있다.
이 사업은 전액 서울시 예산으로 이뤄지며, 사업비는 총 2억4400만원이 투입된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그 동안 범죄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중곡3동 지역이 범죄디자인 예방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민, 관, 산학 네크워크 공동체가 충분한 의견수렴을 통해 지역주민들이 범죄에 대한 불안감으로부터 해소되길 바라며, 안전하고 살기 좋은 광진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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