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쿠바에 수출하는 기업에게 750억원 규모의 무역보험이 지원된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9일(현지시간)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쿠바중앙은행, 쿠바대외은행과 한국기업의 쿠바 수출지원을 위한 무역보험 신용공여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무역보험공사는 쿠바에 수출하는 기업에게 무역보험을 한도 6천만유로(750억원 상당) 가량 공급하고, 쿠바중앙은행은 수입 대금결제를 위해 쿠바대외은행이 개설한 신용장을 승인하는 문서를 무역보험공사에 제출하게 된다.
이로써 수출 기업은 쿠바중앙은행 승인서를 기반으로 국가신용에 근거한 지급보장을 확보, 쿠바 수출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그동안 쿠바와 신용장 거래시 제3국 은행의 확인절차에 따른 시간과 금융비용이 많이 들면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쿠바가 극심한 전력난 해소하기 위해 필요로 하는 한국의 발전기와 발전부품, 절전용 가전제품 등 수출확대가 기대되며, 물자부족에 시달리는 점을 감안해 생필품 등 다양한 중소기업 상품을 수출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영학 무역보험공사 사장은 "대미관계 개선 등 쿠바 사업환경 개선에 따라 우리 기업들의 쿠바시장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상황"이라며 "쿠바진출을 가로막는 큰 애로사항이었던 수출대금회수의 불확실성을 제거해 우리 기업들에게 쿠바시장으로 진출하는 길을 크게 넓혔다"고 말했다.
한편 무역보험공사는 쿠바 시장 진출과 확대를 희망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쿠바 진출을 위한 무역보험 활용 방안 설명회를 이달중 개최할 예정이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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