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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허리띠 죄는데…방카수수료율은 '배짱 수수료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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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이율 낮추고 사업비 줄이고…"수수료율 인하해 숨통 터줘야"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보험회사들이 영업적자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방카슈랑스(은행 등 금융기관이 판매하는 보험상품) 모집수수료율은 요지부동이다. 올 들어 모든 생명보험사에서 4%대 공시이율이 사라졌고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1%대에 진입한 반면 방카슈랑스 수수료율은 2%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방카슈랑스 수수료율은 보험계약의 모집·유지·관리의 대가로 은행 등 금융기관보험대리점에 지급하는 총수수료가 보험료 납입기간 동안 들어오는 보험료 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이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생명보험사들이 이달에도 공시이율을 하향 조정했다. 삼성생명 보장성보험과 연금보험의 공시이율을 각각 연 3.43%, 3.47%로 적용했다. 전달 대비 각각 0.13%포인트, 0.10%포인트 내린 것이다. 한화생명도 보장성보험 공시이율을 지난달 연 3.55%에서 이달 3.52%로 0.03%포인트 내렸다. 연금보험 공시이율도 같은 기간동안 연 3.56%에서 3.53%로 0.03%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보험사 공시이율은 2012년만 해도 5%가 넘었고 지난해 초에도 4%대 이상 유지됐지만 꾸준히 낮아져 현재는 3% 중후반까지 떨어졌다. 보험사들의 이자율차 역마진이 더 악화되는 것을 우려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한 것이다.


이자율차 역마진이란 고객에게 약속했던 이자보다 보험사의 운용이익률이 낮아 보험사가 손해를 보는 경우를 말한다. 공시이율이란 보험사 운용자산이익률이나 국고채수익률 등 여러 지표를 반영해 산출하는 공시기준이율에 보험사들이 각자의 조정률을 적용해 보험금에 제시하는 이율을 말한다. 공시이율이 떨어지면 가입자에게 주는 보험금이나 중도해지 시 받는 환급금이 줄어든다.

손해보험사들도 자동차보험 손실을 줄이기 위해 사업비 감소에 힘쓰고 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보험료수입에 대한 보험금지급비율)은 2012년 83.4%에서 2013년 86.8%, 지난해는 88%에 달한다.


2010년회계기준 9개월(3~12월)간 순사업비와 순사업비율은 각각 2조5187억원, 30.75%이다. 이듬해 같은기간에는 각각 1조8209억원, 20.82%로 크게 떨어졌다. 2013년에도 순사업비 1조8274억원, 순사업비율 20.86%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초과사업비율도 2010년(4~12월) 5.3%에서 2013년(4~12월) -0.1%, 2014년(1~9월) -3.3%를 기록했다.


이처럼 보험사들이 수익성 악화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방카슈랑스 수수료율은 여전히 부담이 되고 있다. 손해보험협회 방카모집수수료율 공시 자료에 따르면 손보사 장기저축성보험(월납, 5년)의 은행권 모집수수료는 올 1월 기준으로 2.14∼2.67% 수준이다. 양노보험으로 알려진 생보사 장기 생사혼합보험(월납, 5~12년)의 경우도 대부분 2.57∼3.0% 수준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저금리ㆍ저성장 장기화로 올해에도 보험사들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지 않을 우려가 높다"며 "보험사들이 적자를 줄이기 위해 여러 방법으로 힘쓰고 있는 상황에서 방카모집수수료율도 인하해 해당 채널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보험사들의 수수료 부담을 줄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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