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이탈리아 경제, 바닥 찍고 회생하나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4초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이탈리아 경제가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 회생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이탈리아의 거시 지표와 내수 경기가 모두 좋아지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탈리아의 경제회복세는 뚜렷이 개선되고 있는 기업 및 가계 심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달 이탈리아의 기업 체감경기는 3년 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계 신뢰도 역시 3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기업의 제조업 활동과 산업생산도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달 이탈리아의 신차 판매량은 13만10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10.9% 급증했다. 유가가 떨어지면서 자동차 수요는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 가격 급락에 지난달 이탈리아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마이너스로 내려갔다. 하지만 이탈리아 정부는 저유가가 내수 회복을 이끌고 있다면서 디플레이션 우려에 대해 일축하고 있다.

이탈리아 중앙은행은 전날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0.5%, 1.5%로 높여 잡았다. 지난달 16일의 전망치보다 각각 0.1%포인트, 0.3%포인트 상향 조정된 것이다. 이탈리아의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0.5% 줄었다. 2013년에는 성장률 -1.9%를 기록한 바 있다.


이그나시오 비스코 이탈리아 중앙은행 총재는 자국이 "이제 극심한 침체에서 벗어나 회복 중"이라면서 "저금리와 유로 하락, 낮은 유가가 이에 한몫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조건만 동일하다면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로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가 1%포인트 오를 것"이라며 "물가상승률도 목표치 2%에 근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5일 유럽의회는 이탈리아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6%로 끌어올리면서 "완만하게 회복 중인 수출이 이탈리아의 경기회복을 견인하고 있다"고 평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탈리아의 추가 부채 위기 가능성이 희박해졌다면서 이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전체에 도움이 된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2월 취임한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가 강하게 밀어붙이는 경제구조 개혁 역시 탄력 받을 수 있을 듯하다. 그러나 12.9%로 여전히 높은 실업률과 그렉시트(Grexit·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은 경계해야 할 요인이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