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하마클래식 최종일 5언더파, 연장 첫번째 홀서 '우승 버디'
9일(한국시간) 바하마 파라다이스아일랜드 오션클럽골프장(파73ㆍ6644야드)에서 끝난 퓨어실크 바하마클래식(총상금 130만 달러) 최종 4라운드다. 5언더파를 작성해 유선영(29), 아리아 주타누가른(태국)과 동타(14언더파 278타)를 이룬 뒤 18번홀(파5)에서 속개된 연장 첫 홀에서 기어코 '우승 버디'를 잡아냈다. 우승상금이 19만5000만달러(2억1000만원)다.
LPGA투어 생애 첫 우승, 그것도 데뷔 2개 대회 만에 일궈냈다는 점이 더욱 의미 있다. 김세영이 바로 국내에서 통산 5승을 모두 역전우승으로 작성해 '역전의 여왕'이라는 애칭까지 얻은 선수다. 2013년 롯데마트여자오픈 최종 4라운드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는 우승 이글을, 한화금융클래식 17번홀(파3)에서는 홀인원을 터뜨리는 등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했다.
지난해 12월 LPGA투어 퀄리파잉(Q)스쿨을 공동 6위로 통과했고, 지난주 코츠챔피언십에서는 '컷 오프'되면서 쓴 맛을 톡톡히 봤다. 하지만 특유의 뚝심을 앞세워 불과 1주일 만에 당당하게 '챔프 군단'에 이름을 올렸다. 연장전에서는 두 번째 샷을 그린 프린지에 떨어뜨리는 등 주 무기인 장타가 위력을 발휘했다. 한국은 최나연(28ㆍSK텔레콤)의 코츠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개막 2연승'을 완성했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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