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한밤중에 아파트 옹벽 붕괴, 지진난 줄 알았다…현장은 아수라장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광주의 한 아파트 옹벽이 붕괴해 차량 수십대가 파손됐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5일 오전 3시49분쯤 광주 남구 봉선동 대화아파트 뒤편 높이 20m, 길이 188m 옹벽 가운데 50m가량이 붕괴됐다.
옹벽이 붕괴되면서 무너진 콘크리트와 토사 1000t가량이 바로 옆에 주차된 차량 49대(소방서 추산)를 덮쳤다. 이날 오후 3시 현재까지 차량 16대, 오토바이 3대가 매몰·파손됐고 30대가 매몰 상태인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경찰관, 공무원 등 인원 305명이 동원돼 중장비 15대를 투입, 무너진 토사를 치우고 차량과 인명 피해 여부를 확인 중이다. 현재까지 차량 내부에 머물렀거나 사고 당시 인근을 지나가며 피해를 입은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입주민 305세대는 인근 경로당과 초등학교로 긴급 대피했으며 이 가운데 사고 옹벽과 가장 가까운 102·103동 164세대는 주월중학교에 마련된 임시시설로 거처를 옮겼다.
남구는 민관합동대책본부를 꾸리고 정밀 안전 진단과 함께 원인 조사, 피해 복구 방법 등을 논의하고 있다. 관계 당국은 1차 안전진단 결과 추가 붕괴 위험이 있다고 판단, 주변 출입을 통제하고 안전점검 이후 복구 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남구는 일단 옹벽의 구조적인 문제를 사고 발생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15m 이상 높이의 옹벽을 쌓을 때는 2단으로 쌓아야 하는 기본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고 두께도 충분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여기에 습기를 많이 품은 땅이 얼어붙고 풀리기를 반복하는 해빙기가 맞물리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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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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