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이장현 기자]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조기 통합 절차를 오는 6월까지 중단하라는 법원 결정에 대해 5일 "그동안의 제 태도와 배치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 참석해 "법원의 결정은 노사 간의 협의를 더 주문한 것으로 이해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신 위원장은 "그동안 일관되게 노사 간 협의를 주문했다"며 "(노사 협의가) 예비인가 신청의 중요한 요건이 아님에도 (승인을) 미뤄가면서까지 노사 협의를 계속 주문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신 위원장은 지난달 12일 국회 정무위에 참석해 "그동안 (노사)합의 시간을 충분히 줬다"며 이달 내 승인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이후 하나금융은 일주일 뒤 예비인가 신청서를 제출했고 이달 11일로 예정된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신청안이 통과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법원이 외환노조가 제기한 가처분 신청에 대해 오는 6월말까지 통합 추진을 중지하라고 4일 결정하면서 조기 통합 논의는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신 위원장은 이날 "하나금융지주가 합병 예비인가 신청 서류를 철회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이장현 기자 insid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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