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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기지 창동, 상권 르네상스 꽃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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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017년부터 신경제중심지 프로젝트
"KTX 연장이 더 시급" 주장도

철도기지 창동, 상권 르네상스 꽃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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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저 넓은 땅을 문화시설로 채우면 당연히 주민들도 반기고 지역 상권도 살아나는 효과가 있겠죠. 사실 중계동 일대나 좀 번화가이지 아파트 숫자에 비해 제대로 볼거리 하나 없어서…."

서울시가 창동 철도차량기지 이전 등으로 발생한 대규모 부지에 2017년부터 창동ㆍ상계 신경제중심지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거듭 밝히자 주변 주민들은 기대 섞인 반응을 내놨다. 노원구 상계동 주부 박모(58)씨도 그런 희망을 내비쳤다.


시는 일본의 대표적인 철도부지 재생사례로 꼽히는 도쿄 사이타마현 신도심처럼 창동ㆍ상계 지역에 아레나급 복합문화공연시설을 건설, 수도권 동북부 320만명 시민이 오가고 모이는 곳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개발할 수 있는 창동역 환승주차장 부지 절반(4만6217㎡)에는 창업 지원시설을 집중 공급하고, 바로 옆에 있는 문화체육시설부지(6만1720㎡)에는 국내 최초 아레나급(1만5000~2만석) 복합문화공연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2단계로 2019년 말 이전이 완료되는 창동 차량기지(17만9578㎡)에 글로벌비즈니스존을 조성하고 도봉면허시험장 부지(6만7420㎡)는 차량기지와 통합 개발해 중심업무 거점으로 조성한다.


마지막 3단계는 남아 있는 창동역 환승주차장 부지 절반을 KTX 노선 연장과 연계하는 것으로, 이 부지는 복합환승센터 기능 도입을 위해 당분간 유보지로 확보해놓을 방침이다.


시는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정부와 협력해 수서발 KTX 노선을 창동~의정부까지 연장하고 월계동~강남을 직결하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중랑천 생태복원과 공원화 등으로 지역 교통망을 개선할 계획이다.


이처럼 창동ㆍ상계 신경제중심지 조성이 구체화되면서 일단 인근 부동산 시장의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도봉면허시험장과 가장 인접한 상계주공7단지의 경우 지난해 9ㆍ1부동산 대책 이후 재건축 호재까지 더해지면서 이번 개발 사업으로 인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곳으로 꼽히고 있다.


상계동 G부동산 대표는 "아파트 매매시장의 경우 지난해 10월 피크를 기록하다 11~12월 다소 잠잠했고 이제 다시 신학기에 접어들면서 가격이 조금씩 움직이면서 일부 거래가 살아나고 있다"며 "재건축 연한 단축으로 분위기가 좋아지면서 매물을 거둬들이고 (가격이 더 오르길) 기다리겠다는 집주인들도 많아졌다"고 전했다.


인근 M공인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는 개발 사업이 아예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실망감도 컸다"며 "늦었지만 아직 지역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호재들이 속속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볼멘소리도 적지 않다. 개발지와 연접한 창동역에는 공사가 중단된 창동민자역사가 여전히 재개시점을 알 수 없는 상태로 방치돼 있어 서울시 계획이 제대로 진척될 수 있을지 반신반의하는 목소리도 남아 있다.


T부동산 관계자는 "당장은 대형 복합시설이 들어서는 것보다 KTX 연장 같은 교통 개선이 더 시급하다"며 "지하철 외에 다른 교통이 불편하니 강남ㆍ북 간 지역불균형이 심화돼 상대적으로 낙후됐다는 이미지를 떨져내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오랜 시간 표류했던 사업이라 세부적인 개발안이 나왔다고 해도 당장 시장에 미치는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실제 사업이 시작되는 시점에 이르러야 인근 아파트 및 상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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