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무직·강남구·오전8시~10시 사이, 구급서비스 이용률 가장 높아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서울시 119 구급대가 작년 한 해 동안 총 48만4494건을 출동해 32만8721명의 환자를 이송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루 평균 1327건을 출동해 901명을 이송한 셈이다. 또 구급차 내에서 태어난 신생아도 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5일 ▲환자유형별 ▲연령대별 ▲직업별 ▲시간별 ▲자치구별 활동내역을 분석한 '2014년도 119구급대 활동실적 분석'을 발표했다.
활동실적 분석 결과 지난해 119구급대를 가장 많이 이용한 계층의 특징은 ▲50대(연령별) ▲오전 8~10시(시간대별) ▲무직(직업별) ▲강남구(지역별) 등 인 것으로 조사됐다.
◆50대·무직·강남구·오전8시~10시 사이=먼저 환자유형별로는 급·만성질환이 19만5898명(59.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추락·낙상 사고(5만862명, 15.5%), 교통사고(3만3808명, 10.2%) 등이 뒤를 이었다. 2013년과 대비한 환자유형별 증가율은 급만성질환(10.4%), 교통사고(13.3%), 추락·낙상(9.1%) 등 모든 항목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연령대별로는 51세~60세(17.5%) 시민들의 구급수요가 가장 많았다. 71세~80세(13.8%), 41세~50세(13.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전반적으로 중·장년층의 119구급대 이용률이 높게 나타난 것이다.
직업별로는 무직이 7만8937명(24%)으로 가장 많았고, 주부(3만2194명, 10%), 회사원(2만9330명, 9%) 순으로 구급서비스 이용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8시~10시에 구급서비스를 이용한 비율이 10.4%(3만4031명)로 가장 높았다. 월별로는 12월이 9.1%(2만9969명), 5월 8.9%(2만9299명) 등이 상위권에 속했다.평균기온보다 2.7℃가 낮았던 지난해 12월 한파와 무더운 여름철(5월~9월) 야외활동으로 인해 응급환자 이송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구가 1만8163명(6.1%)으로 가장 많이 이용했고, 금천구는 8644명(2.9%)으로 이용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응급처지 88만건…기도확보술 가장 많아=지난해 119구급대에 의해 이송된 환자 32만8721명에게는 총 88만1998건의 응급처치술이 시행됐다. 이는 환자 1인당 평균 2.7건 꼴이다.
가장 많이 시술한 응급처치는 기도확보로 총 20만5858건(23.3%)이 시행됐다. 그외 보온 9만6930건(10.9%), 상처처치 8만5090건(9.6%) 등도 시행 횟수가 많은 편이었다.
한편 119 구급대를 이용할 때 환자 이송 병원은 환자 본인이나 보호자가 결정하는 경우가 69%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구급대원이나 119상황요원이 결정하는 경우도 각각 27.6%, 273.6% 증가하고 있어 구급대 및 상황실에 의한 전문병원 선택이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권순경 시 소방재난본부장은 "119구급대의 역할은 빠른 출동은 물론, 적절한 응급처치와 안전한 이송이 핵심인 만큼 활동실적 분석을 통해 시민들이 119구급대를 이용하는데 한 치의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며 "서민 돌보미 119구급서비스와 임산부 구급대 등을 통해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설 명절 등 시민 활동이 활발한 시기에 구급대를 선제적으로 배치하는 등 적극적인 구급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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