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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변화의 서막인가 찻잔 속 태풍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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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변화의 서막인가 찻잔 속 태풍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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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올해 금융, 인터넷업계 핵심 키워드
정부도 규제완화 및 전폭적인 지원 의지 보여
하지만 결제환경과 니치마켓 형성여지가 크지 않아 활성화에 많은 시간걸릴 것
은행 수익성 악화, 금융업 제도적 장벽 등으로 직접적인 비금융회사의 은행업 진출 어려울 전망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핀테크(Fintech·금융+기술)', 변화의 서막인가 찻잔 속 태풍인가.


올해 금융과 인터넷업계를 강타하는 가장 핵심 키워드는 핀테크다. 핀테크는 금융(financial)과 기술(technique)의 합성어다. 융합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한 업종만을 고수하면서 분석할 수 없는 시절이 다가오면서 금융과 정보기술(IT)의 합성어인 '핀테크'가 급부상한 것이다.

정부도 적극적으로 핀테크 활성화 정책에 나서고 있지만 정부 주도의 정책이 변화에 어떻게 작용할지를 놓고는 의견이 분분하다. 일부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수도 있으나 핀테크 기업들이 선호하는 결제환경과 니치마켓형성 여지가 크지 않아 미국이나 중국처럼 활성화되기에는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황석규 교보증권 연구원은 5일 "과거 금융회사의 IT 사용은 금융회사 내에서 운영됐으나, 최근 글로벌 트렌드로 불어오고 있는 핀테크는 스마트폰을 통해 비금융회사가 주도하면서 금융업의 영역으로 들어올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전의 금융 IT 서비스는 금융회사 특히 은행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지점의 중요성이 계속 강조돼 왔던 반면 최근 핀테크로 일컬어지는 글로벌 금융환경은 스마트폰을 매개로 해 플랫폼 업체와 인터넷 기업들이 직접 금융업무를 할 수 있는 상황으로 점차 변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황 연구원은 "핀테크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적으로 급격하게 발전했는데, 핀테크 산업이 발전한 주요국들은 주로 정부의 규제완화 내지는 전폭적인 지원과 핀테크 기업들을 필요로 하는 결제환경과 니치마켓이 크게 형성이 발전의 주요 요인이었다"고 설명했다.


핀테크, 변화의 서막인가 찻잔 속 태풍인가 자료-교보증권 리서치센터


하지만 정부 주도에 의해 추진되고 있는 핀테크 산업 활성화 정책이 과연 변화의 서막인지, 찻잔 속의 태풍인지를 검토하는 것은 은행, 증권, 보험, IT, 인터넷, 유통, PG업체, 신용정보업체, 보안업체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핀테크 산업 활성화는 당장은 정부 주도에 의해 추진되기 때문에 일부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수도 있으나, 핀테크 기업들이 선호하는 결제환경과 니치마켓형성 여지가 크지 않아 미국이나 중국처럼 활성화되기에는 시간이 많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은행의 수익성 악화, 금융업의 제도적 장벽, 은행업 특성상의 노하우 등으로 직접적인 비금융회사의 은행업 진출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간편결제서비스 도입과 공인인증서 사용의무 폐지 이후 보안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게 돼 모바일금융 이용이 증가는 하지만 연령대와 계층별로 제한적인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황 연구원은 "다만 장기적으로 애플페이와 같이 편의성과 보안성을 갖춘 기술이 개발이 돼 모바일금융이 실생활에 자리잡을 경우 금융회사들은 여태까지 겪지 못한 새로운 어려움을 맞이할 수도 있다"며 "따라서 이에 대응해 선제적인 전략적 판단과 실행이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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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최근 글로벌IT 서비스 업체들의 금융업 진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최대 IT 업체인 애플, 글로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 페이스북 등 세계 굴지의 기업들이 지급결제 서비스부터 시작해 민영은행에까지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반면 국내 인터넷 업체들의 경우 관련 규제부분이 아직 정립되지 않아 금융 산업 본질에 대한 서비스의 진출은 아직 제대로 시작되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대부분 간편결제 서비스 혹은 송금서비스와 같은 부가 서비스 중심으로 진출하고 있으며, 해외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핀테크 산업을 통해 단기적, 직접적인 수익을 창출하는데 집중하기보다는 자사의 서비스 확대에 초점을 맞춘 상태다.

핀테크, 변화의 서막인가 찻잔 속 태풍인가 .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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