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인천 전자랜드가 극적인 역전승으로 단독 6위에 올랐다.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4일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전주 KCC를 79-77로 이겼다. 시즌 스물한 번째 승리(22패)와 함께 최근 홈경기 연패를 다섯 경기에서 매듭졌다. 부산 kt(20승22패)에 0.5경기 앞선 6위. 반면 KCC는 3연패 늪에 빠졌다. 하승진을 앞세운 골밑 공략이 주효해 한때 열다섯 점을 앞섰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77-77로 맞선 종료 10초 전 하승진의 훅 슛이 리카르도 포웰의 가로막기에 걸렸다. KCC는 포웰이 정점에서 내려오는 공을 쳐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비디오를 판독한 심판진은 포웰의 가로막기를 인정했다. KCC는 다시 공격권을 얻었지만 제한시간이 2초에 머물렀다. 상대의 자석 같은 수비까지 더해져 득점에 실패했다. 전자랜드는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리바운드를 잡아낸 포웰이 바로 상대 코트로 달려가는 차바위에게 길게 패스해 속공 득점을 합작했다. 포웰은 4쿼터에만 18점을 몰아넣는 등 35득점 13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차바위는 11득점, 정영삼은 8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KCC는 24득점 10리바운드로 분전한 타일러 윌커슨이 종료 1분여를 남기고 5반칙으로 물러났다. 더블더블(12득점 12리바운드)을 뽐낸 하승진마저 4쿼터에 무득점으로 묶여 다 잡았던 토끼를 놓쳤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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