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뎅 인증샷'에 눈물 흘린 세월호 희생자 오빠 "눈물나게 고맙다, 일베 악마 자식들아"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정신과 의사 정혜신 박사가 '오뎅 인증샷'을 본 세월호 희생자의 오빠와 관련된 사연을 언급하며 '일베' 회원들에 대한 분노를 표했다.
지난 31일 정혜신 박사는 이같은 내용을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정 박사는 당시 상담한 세월호 희생 학생 오빠에 대해 "죽을 만큼 힘들어하는 엄마를 보호하려면 자기는 집에선 눈물 한 방울 보이면 안 된다고 믿고 꿋꿋이 버텨온 아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서는 "상담 중에 그 아이가 단원고 교복을 입은 그 일베 사진과 글에 대해 얘기하다 처음으로 눈물을 흘렸습니다"고 밝혔다.
이어 "'선생님, 서러워요. 왜 이렇게 조롱을 받아야하나요...' 아이가 처음으로 펑펑 울었습니다"고 전했다.
정 박사는 "눈물나게 고맙구나… 이 일베 악마 자식들아"라는 표현으로 '일베'에 대한 분노를 표출했다.
앞서 지난 26일 온라인 커뮤니티 '일베'에는 "친구 먹었다"는 제목으로 사진이 게재됐다. 사진 속 남성은 단원고 교복을 입은 채 오뎅을 입에 물고 일베 회원임을 인증하는 손 모양을 했다.
최근 '일베'에서 오뎅은 세월호 참사 당시 바다 속에서 생을 마감한 단원고 학생들을 의미하는 용어로 쓰인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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