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골프 활성화' 발언으로 골프 산업이 재조명을 받으면서 관련주식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4일 오전9시00분 기준 코스닥시장에서 골프존은 전 거래일 대비 2800원(10.77%)오른 2만8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타이틀리스트' 브랜드를 보유한 골프용품업체 아큐시네트의 최대주주 휠라코리아도 같은 시간 전 거래일 보다 1000원(0.93%) 뛴 10만9000원에 거래중이다.
박 대통령의 발언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 박 대통령은 청와대 국무회의에 앞서 국무위원들과 티타임을 한 자리에서 "큰 대회도 앞두고 있는데 사람들의 관심과 참여, 이런 것이 대회를 성공시키는 것이니까 한 번 골프 활성화에 대해서도 방안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는 10월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골프대회 '프레지던츠컵'을 염두한 말이다.
공직사회에 퍼져 있는 '골프 금지' 분위기도 박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깨질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정부에서 마치 골프를 못 치게 하는 것처럼 잘못된 메시지가 전달됐다"고 말하자 박 대통령은 "그건 아닌데…"라며 "잔뜩 마음의 부담을 가지시는데, 모든 게 좀 활성화될 필요가 있고, 평창 동계올림픽도 좀 더 많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시장 주도주인 골프존이 최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은 골프존이 스크린 골프 포화 우려에도 올해 연결 영업이익으로 12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부터 운영되는 퍼블릭 골프장도 신규 수익원이 된다.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골프존이 올해부터 5개 퍼블릭 골프장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영업이익률은 평균 30% 이상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