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에 이자 붙는 융합상품…저금리에 연 4.0% 고금리 혜택 유지 어려워 결국 폐지
[아시아경제 이장현 기자]
$pos="L";$title="금융부 이장현";$txt="금융부 이장현";$size="112,149,0";$no="2014112709364389440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카드 사용 포인트에 현금처럼 이자를 붙여주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큰 인기를 끌었던 신한카드의 대표 브랜드 '에스모어(S-MORE)'가 폐지수순을 밟는다. 저금리 상황에서 연 4%에 달하는 포인트 이자를 부담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3일 신한카드와 신한은행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에스모어 신용·체크카드', '에스모어 생활의 지혜' 등 에스모어 라인업 카드의 신규발급이 중단됐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초저금리 상황이 오랫동안 유지되면서 고객에게 약정한 이율을 제공하는 것이 어려워 폐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한카드와 신한은행은 신규발급이 중단됐어도 기존 고객에 대한 포인트 혜택은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또 카드 분실 등으로 재발급 시 당분간 5년 유효기간을 갱신해주기로 했다. 지난해 11월말 기준 신한은행 에스모어 포인트 통장은 133만4000좌로 잔액은 642억원이다.
에스모어 카드는 지난 2009년 처음 출시됐는데 출시 100영업일 만에 에스모어와 연계된 신한은행 포인트 통장 신규발급이 10만 계좌나 발급됐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최근까지도 실속형 소비자들 사이에서 한 달 최대 5만원, 1년 최대 60만원까지 적립이 가능한 이 카드는 인기가 높았다. 에스모어 포인트는 일반적인 카드 포인트와 달리 현금처럼 유효기간도 없고 출금ㆍ이체도 가능하기 때문에 오래 전 나온 카드임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도 소비자들은 이 카드를 꾸준히 찾았다.
그런데도 신한카드가 '에스모어'카드의 신규발급을 이달 들어 중단한 것은 저금리 상황에서 수익성 확보에 비상이 걸린 금융업계와 서민들의 고단한 현실을 보여주는 단면이라는 것이 금융권의 평가다.
에스모어가 처음 출시된 2009년은 정기예금 기준금리가 되는 국고채(3년물) 금리가 연 4.0%에 달했기 때문에 포인트 혜택을 주는 게 어렵지 않았고, 카드와 은행의 융합상품으로 충성고객 확보라는 시너지 효과가 컸다. 그러나 이런 시너지를 포기할 정도로 요즘 금융권의 상황은 녹록치 않다. 국고채와 기준금리는 연 2%대이고 세금과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예금 실질금리는 0% 아래로 떨어졌다. 신한은행도 최근 대표 정기예금 상품인 '신한 S드림 정기예금' 금리를 연 1.9%로 인하해 은행 예금의 심리적 마지노선이었던 연 2.0%마저 무너져 내렸다.
한편, 높은 포인트 혜택으로 인기를 끌었던 롯데카드의 '세븐유닛(7unit)' 카드도 사실상 폐지수순에 들어갔다. 현재 세븐유닛 신용카드는 인터넷을 통한 발급은 중단된 상태고 콜센터와 오프라인 판매대에서만 발급이 가능하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해당 카드의 할인율 등 서비스 제공 수준이 너무 높아 비용 절감을 위해 신규발급을 제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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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현 기자 insid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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