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10명 중 5명은 변비로 고생“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수업방식은 발표나 토론수업, 조별수업”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문태고 1학년 학생의 52%가 고교 진학 후 변비로 고생하고 있으며, 주된 원인으로 학업스트레스를 꼽았다. 또한 여수 화양고 학생들 64%는 교사의 수업 방식 중 발표나 토론수업, 조별 수업을 선호했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2일 전남교육정책연구소가 전국 최조로 일반고 1학년 소논문을 모아 발간한 논문집을 통해 발표됐다.
전남교육정책연구소는 작년 8월 일반고 1학년을 대상으로 '소논문쓰기 아카데미'를 개최하고, 그 마무리 과정으로 '고교생 소논문 발표대회'를 2일 오후 2시 전라남도교육연구정보원 합동강의실 5층에서 개최했다. 이 행사는 200여명의 소논문쓰기 동아리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띤 발표와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장만채교육감도 참석하여 “소논문쓰기를 통해 우리 학생들의 논리적 사고력과 표현력이 향상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작년 8월 30일, 전남지역의 일반고 1학년 중 희망 학생 300여명을 대상으로 시작한 '소논문쓰기 아카데미'는 교내 소논문쓰기 동아리 결성, 지역 거점별로 이루어진 두 차례의 추수워크숍, 동아리별 소논문 작성, 전남교육정책연구소 전임연구원의 재능기부로 이루어진, 학교로 찾아가는 소논문쓰기 지도가 이루어졌고, '고교생 소논문 발표대회'에서 연구 결과물이 발표됐다.
이날 발간된 논문집은 전국 최초로 일반고 1학년 소논문쓰기 동아리 학생들의 연구결과물로 구성되어 있다. 논문집에는 “야간자율학습 실태 및 활성화방안에 관한 연구”, “청소년의 화장품 사용 실태 분석에 관한 연구”, "2017학년도 수능 필수과목 한국사에 대한 학습법 탐구”, “화양농공단지의 화학공해 위험성과 인근학생과 주민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등 학생들의 실생활에 기반한 다양한 주제들이 다루어지고 있고, 228명의 소논문쓰기 동아리 학생들이 연구한 논문 57편이 장장 640 여 페이지에 걸쳐 수록되어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총 25편의 논문을 인문, 사회, 자연분야로 나누어 학생들이 발표하고, 질의응답과 강평시간을 가졌다. 행사 중간에 연구 지도를 계속해 온 전임연구원들은, 연구는 매우 진지하고 열의 있게 하였으나 결론에 도달하는 과정이 어이없었던 소논문쓰기 동아리 한 팀에게 ‘어처구니’상을 수여해 참석학생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전남교육정책연구소 구신서 소장은 “학생들의 6개월간에 걸친 땀과 노력으로 만든 소논문이 매우 의미 있는 연구뿐만 아니라, 연구 능력이 출중한 학생들도 많았다”며“소논문쓰기 활동은 공교육에서의 자기주도학습 능력 개발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