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새누리당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주영 원내대표 후보와 홍문종 정책위의장 후보는 1일 기자회견을 통해 "새누리당은 박근혜 정부의 성공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며 "위기를 돌파하겠다며 대통령을 밀쳐내는 것은 위기 극복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새누리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새누리당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거는 친박, 비박이라는 계파간의 대결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땀과 눈물로 탄생시킨 박근혜정부의 성공을 위한 퍼즐을 맞추는 선거"라고 의미 부여했다.
이 후보는 이날 새누리당의 현상황을 위기로 규정하고 당청관의 단결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당청이 단결하면 총선에 필승하지만 서로 대립각을 세우고 파열음을 내면 총선에서 필패한다"며 "이것이 당청 공동운명체와 또 현재 겪고 있는 위기의 실체"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 측은 당청간의 갈등을 사전에 차단해 당 지지율 40%, 박 대통령 지지율 50%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증세 문제와 관련해 이 후보는 "복지는 복지대로 따로 가고 재정은 재정대로 따로 한다는 논의로는 정확한 답을 찾기 어렵다"며 "우선순위를 잘 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이 문제는 국회에서 같은 테이블에 넣고 논의할 수 있는 특위를 구성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상대후보 측인 유승민 후보가 과거 2012년 KBS와 MBC 파업당시에 지지발언을 했던 것과 관련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MBC소속 기자가 질의 응답 과정에서 당시 유 후보의 선택에 대해 의견을 묻자 이 후보는 "파업 주체들이 새누리당은 당선시켜서는 안 된다고 한 걸로 안다"며 "그런 점에서 심사숙고 하는 배려가 우리 당의 입장에 필요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관련해 홍 정책위의장 후보는 "유 후보가 왜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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