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제조업경기가 최근 2년 가운데 가장 많이 위축돼 정부가 받는 경제 성장 촉진 압박이 커졌다.
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49.8로 발표했다.
전문가들의 예상치 50.2 뿐만 아니라 지난달 발표된 PMI 50.1 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PMI는 50을 기준점으로 하고 이를 밑돌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국가통계국이 발표하는 제조업 PMI가 기준점 50을 밑돈 것은 2012년 9월 49.8를 기록한 이후 28개월만에 처음이다.
이날 함께 발표된 중국의 1월 비제조업(서비스업) PMI은 53.7로 기준점 50을 웃돌았지만 직 전월 기록인 54.1 보다는 낮아졌다. 중국의 서비스업 비중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데 지난해의 경우 중국 국내총생산(GDP) 대비 서비스업 비중은 전년 대비 1.3%p 상승한 48.2%를 기록했다.
노무라홀딩스의 화창춘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 성장 둔화는 올해 1분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제조업 경기가 이미 위축 국면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중국 경제는 지난해 성장률이 정부 목표치인 7.5% 보다 낮은 7.4%를 기록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정부가 지속적인 성장 둔화를 막기 위해 경기부양에 나서야 한다는 압박이 커지고 있다. 경제학자 대다수는 정부가 올해 성장률 목표를 지난해 보다 낮은 7%로 설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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