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라운드서 8타 줄여 '1타 차 선두', 마크 워렌 2위, 양용은 공동 41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버디만 8개.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우승 진군이 탄력을 받고 있다. 30일 밤(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에미리트골프장(파72ㆍ7327야드)에서 끝난 유러피언(EPGA)투어 두바이데저트클래식(총상금 265만 달러) 2라운드다. 8언더파를 몰아쳐 기어코 리더보드 상단(14언더파 130타)을 접수했다.
드라이브 샷의 정확도가 높아지면서 6언더파를 작성한 전날보다 더 쉽게 경기를 풀어 나갔다. 359야드 거리의 17번홀(파4)홀에서는 아예 '1온'을 시도해 그린 앞 30야드 지점에 공을 떨어뜨린 뒤 칩 샷을 붙여 가볍게 버디를 추가하는 위력을 과시했다. 전반 2, 3, 5번홀의 버디에 이어 후반 11, 12번홀의 연속버디와 16~18번홀의 3연속버디 등 집중력까지 돋보였다.
그린을 단 한 차례만 놓친 '컴퓨터 아이언 샷'이 동력이 됐다. 후반 2~3m 버디 퍼팅을 몇 차례 놓친 게 오히려 아쉬울 정도였다. 일단 2009년 EPGA투어 첫 우승을 일궈냈던 '약속의 땅'에서 6년 만에 정상을 탈환할 호기다. 지난해 10월 알프레드던힐과 11월 DP월드투어챔피언십, 2주 전 아부다비챔피언십 등 최근 3개 대회에서 연거푸 2위에 그친 아픔을 시원하게 털어낼 수 있다는 동기 부여도 더해졌다.
마크 워렌(스코틀랜드)이 2위(13언더파 131타), 그래엄 맥도웰(북아일랜드)이 공동 3위(12언더파 132타)에서 추격전을 펼치고 있다. 선두로 출발한 베른트 비스베르거(오스트리아)는 반면 3타를 줄이는데 그쳐 공동 5위(11언더파 133타)로 밀렸다. '넘버 2'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은 공동 18위(8언더파 136타)에 있다. 한국은 양용은(43)과 안병훈(24)이 공동 41위(4언더파 140타), 정연진(25)은 '컷 오프'됐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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