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1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75.8로 한 달 새 15.9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지수 급등에 따른 통계적 반락 효과와 계절적 요인 등이 겹친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올 1월 CBSI는 전월 대비 15.9 포인트 떨어진 75.8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6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12월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CBSI는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지난해 12월 급등에 따른 통계적 반락 효과가 크게 작용한 가운데 통상 1월에는 공공공사 발주 물량이 감소하고 민간 공사물량도 줄어드는 계절적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결과"라며 "지수 자체는 지난해 10~11월보다 양호해 추가적으로 크게 악화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업체 규모별로 보면 대형업체 지수는 한 달 전과 동일한 100으로 2개월 연속 100선을 유지했다. 반면 중견업체와 중소업체 지수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중견업체 지수는 71.9, 중소업체 지수는 51.9로 각각 전월 대비 25.1 포인트, 24.1 포인트나 떨어지며 CBSI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2월 전망치는 1월 실적치 대비 3.9 포인트 높은 79.7을 기록했다.
이 연구위원은 "1월 실적치가 지난해 12월에 비해 크게 하락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일정 부분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도 "통상적으로 2월에는 공공공사 발주물량이 크게 늘어나기 어려워 실제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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